전북도 노동조합 조진호 위원장이, 집행부의 7월 정기인사 개방형직위 확대와 관련, 김완주지사의 독선적인 통치스타일을 강도높게 비판하며 투쟁강도를 높이겠다고 밝혀 향후 귀추가 주목된다.

조 위원장은 9일 도청 행정포탈 내부통신망에 올린 ‘개방형직위 확대와 관련 조합원님께 드리는 글’이란 제목의 호소문을 통해 “도지사를 비롯한 현 도청 집행부는 개방형 직위를 당초 43개에서 19개가 증가한 62개로 확대할 계획이다”며 “노동조합은 조직원과의 소통 없는 도지사의 일방적인 개방형 직위 확대계획 중단을 요구했으나 도 집행부는 묵살했다”고 주장했다.

조위원장은 “도집행부는 공조직의 전문성 강화를 운운하며 당초 계획대로 개방형 직위를 확대 추진할 계획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면서 “오로지 도지사의 판단과 기준만이 절대적인 상황에서 자율과 창의적인 사고로 일을 한다는 것 자체가 불가능한 일일 것이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와 함께 조 위원장은 “칭찬은 없고 채찍만 있는 현실, 질책 받지 않기 위해서는 도지사의 입만 보고 일할 수 밖에 없는 현실 등은 다름아닌 지사 자신이 만든 상황이다”면서 “그런데도 자신의 문제를 개선하기 보다는 모든 문제를 1천 여 조합원과 3천 여 조직원에게 돌리려는 모양새는 측은하기까지 하다”꼬집었다.

조위원장은 “지사가 일방적으로 추진하는 개방형 직위 확대 뿐만 아니라 민선4기 이후 계속되는 오만과 독선에 대하여 노동조합이 저지하기에는 한계가 있음을 인정해야 할 것 같다”면서 “오늘을 잊지 않고 내일을 보며 지사와의 장기적인 투쟁을 준비하고 시작해야 될 때라고 판단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조 위원장은 “향후 투쟁에 있어 다소 낯설은 상황과 부닥치더라도 조합원 동지 여러분의 지지와 성원을 부탁 드린다”라며 “지사의 오만과 독선을 잊지 말고 지사의 립씽크에 속지 말아야 할 것이다”고 덧붙였다.

/김현철기자 two94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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