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교육감 선거가 10여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11일 오근량 후보와 최규호 후보가 전주 실내체육관 국제배구대회장에서 관중들을 대상으로 인사를 하고 있다./이상근기자
 전북도 교육감 선거 첫 주말을 맞아 오근량, 최규호 후보는 선거 초반 표심 잡기에 총력전을 펼쳤다.

  특히 양 캠프진영은 첫 주말 대회전이 이번 선거의 기선을 잡을 수 있는 분수령으로 보고 사활을 건 선거운동을 벌였다.

오근량 후보는 지난 11일(금요일) 오후 6시 롯데백화점 앞에서 차량 유세를 갖은 뒤 금요일을 맞아 문화행사가 집중된 한국소리문화의전당에서 이 곳을 찾은 시민들에게 한 표를 호소했다.

또 토요일인 12일에는 완주문화체육관(9시) 다가공원(10시 30분), 전주실내체육관(2시), 소리문화의 전당(3시) 등을 차례로 유세를 벌인 데 이어 일요일인 13일에도 덕진공원과 월드컵경기장 등에서 유세를 벌였다.

오 후보는 “공교육 강화로 사교육비를 절감시키겠다”면서 “40여년 보통교육 전문가인 자신을 교육감으로 지지해달라”고 호소했다.

전주지역 공략에 공을 들인 오 후보와 달리 최규호 후보는 도내 각 지역 유권자들을 만나는 데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

특히 최 후보는 11일 시작된 도내 14개 시군 선거사무실 개소식을 주말에 이어 14일까지 모두 끝내기로 하고 시군 방문에 주력했다.

12일과 13일 이틀 동안 순창, 남원, 임실, 고창, 정읍, 김제, 부안을 도는 강행군을 소화해 낸 것도 바로 이 때문이다.

현직 교육감의 위용을 드러내는 동시에 농도인 전북의 특성을 감안한 선거운동을 하겠다는 의미로 받아들여 진다.

최 후보는 “지난 4년 동안 중앙 교육당국 및 도내 지자체의 적극적인 협조를 얻어 전북 교육행정을 안정적으로 운영해 왔다고 자부한다”면서 “그 동안 추진했던 미완의 정책을 완성하고, 전북 현실에 맞는 정책을 추진하기 위해서는 전북교육을 누구보다 잘 아는 자신이 적임자”라며 지지를 당부했다.

첫 주말 대회전을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자부하는 양 후보는 앞으로 TV토론에 대비하는 정책 다듬기에 주력하는 한편 유권자들을 직접 만나는 현장 유세운동을 대폭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하지만 본격적인 선거운동이 시작됐음에도 불구, 좀처럼 선거 열기가 달아오르지 않자 양 후보진영은 저조한 투표율이 어떤 변수로 작용할 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신정관기자 jkp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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