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다저스 박찬호(35)가 드디어 선발 로테이션에 포함됐다.

다저스 홈페이지는 지난 12일(이하 한국시간) 조 토레 감독의 말을 인용해 "후반기에는 1선발에 구로다 히로키, 2선발 데릭 로, 3선발 채드 빌링슬리, 4선발 박찬호, 5선발 에릭 스털츠로 선발 로테이션을 구성할 것이며, 이 것이 현재 최상의 라인업이다"고 밝혔다.

토레 감독이 올 시즌 4승2패에 평균자책점 2.63을 기록중인 박찬호에 대해 어느 정도 재평가를 한 것이다.

그 동안 토레 감독은 박찬호의 거듭된 호투에도 불구하고 불펜 요원 이상으로 생각하지 않았다.

그러나 토레 감독은 에이스 브래드 페니의 부상이 장기화되고, 제이슨 슈미트마저 구위를 회복하지 못해 박찬호를 선발 로테이션에 투입시켰다.

다저스 홈페이지대로 박찬호가 4선발로 확정된다면 오는 22일 오전 10시 쿠어스필드에서 열리는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경기에 등판한다.

박찬호가 다저스에서 필요한 투수인 것은 확실하지만 아직 선발 투수로서 입지를 굳힌 것은 아니다.

박찬호는 지난 11일 플로리다 마린스전에서 4이닝 동안 4실점으로 무너졌다.

최고구속은 96마일(시속 154km)을 찍었지만 제구력 난조를 보이는 등, 타자와의 싸움에서 힘들어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당장 선발 투수 요원이 부족해 박찬호가 로테이션에 들어간 것이기 때문에 트리플A로 강등된 클레이튼 커쇼라도 메이저리그에 승격하게 되면 그의 선발 수성은 자칫 위험해질 수도 있다.

모든 것은 박찬호의 양 어깨에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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