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런왕' 이승엽이 부진으로 소속팀에 자리를 잡지 못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국가의 부름에 응하는 애국심을 보였다.

이승엽(32, 요미우리 자이언츠)은 12일 한국야구위원회(KBO)에 소속 팀으로부터 올림픽 참가를 허락받았다며 합류할 뜻을 밝혔고 이승엽의 합류로 대표팀 타선의 짜임새는 더 단단해지게 됐다.

이승엽은 대표팀 합류를 놓고 고심을 거듭했다.

팀내 최고 연봉을 받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타격 부진으로 2군에 머무르고 있는 이승엽은 '실리'냐 '국가의 부름'이냐를 놓고 장고했다.

최근 2군에서 한창 타격감이 살아나고 있는 이승엽이 요미우리 1군에서 다시 활약하려면 대표팀 합류를 포기하는 것이 더 유리했다.

일본 프로야구는 한국과 달리 베이징올림픽 기간 동안 페넌트레이스를 진행한다.

일본내 모든 구단들이 대표선수 차출로 인해 출혈을 감수해야 하는 상황이어서 이승엽이 재기하기에 더없이 좋은 기회였다.

그가 스승으로 모시는 김성근 SK 감독도 "(이)승엽이 개인에게는 올림픽에 가지 않는 편이 오히려 기회일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승엽은 이를 포기하고 나라를 택했다.

이병훈 KBSN 스포츠 해설위원은 "이승엽의 대표팀 합류는 잘 한 결정이다.

특히 이승엽 같은 경우는 올림픽에 나가서 외국투수들을 상대하는 편이 2군에서 실전 감각을 익히는 것보다 낫다고 생각한다"며 이승엽의 결정에 박수를 보냈다.

이 해설위원는 "승엽이가 대표팀에 합류하면 개인적으로 실보다 득이 많을 것이다.

국내에 이승엽만한 좌타자가 없다.

이승엽의 합류는 대표팀이나 본인에게 상당히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본다"고 힘주어 말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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