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계절이 뚜렷한 우리나라에서 여름 하면 생각나는 즐거움이 있다면 바로 온가족이 같이 가는 바캉스다.

산이나 바다나 아무 곳이라도 가면 좋겠지만 관절이 아픈 노인들은 꼭 그렇지만은 않은 이유가 있다.

관절염을 앓고 있는 사람의 무릎은 습도, 기압, 기온 차에 민감하다.

낮은 기온과 높은 습도, 기압의 급격한 변화는 평소 잠잠하던 무릎의 평형상태를 깨트려 무릎내 압력을 올리고 염증을 증가시켜 부종을 악화시킨다.

관절 주위 근육 또한 긴장돼 더 뻣뻣하게 느껴진다.

반대로 일 년 내내 따뜻하고 건조한 이국땅(플로리다, LA등)에 노인들이 많은 이유다.

대체로 여름철엔 관절통이 줄어들지만 산으로 갈수록 기온은 떨어지고 습도는 높아져 설상가상 산을 오르는 수고스러움이 겹친다면 관절이 탈 날 수밖에 없다.

바캉스가 아니더라도 여름철의 관절건강의 복병으로 장마와 냉방병을 들 수 있다.

많은 의료진들은 직접 에어컨 바람을 관절에 쐬는 것을 피하라고 당부한다.

또한 실내외 5도 이상의 기온차이는 좋지 않으니 긴 옷 또는 무릎덮개를 준비하는 것이 좋다.

무릎의 상태에 따라서 수시로 냉찜질과 온찜질을 해 주는 것도 관절염과 통증을 줄이는데 도움이 된다.

관절 부위가 벌겋게 부어오를 때에는 찬 물수건이나 얼음주머니를 대면 통증과 근육 강직이 누그러진다.

물론 관절이 붓지 않을 경우에는 반대로 더운 물수건을 덧대 온찜질을 해주거나 따뜻한 목욕을 해준다.

이에 무릎이 아픈 노인들은 무리해서 산에 가기보다는 바닷가 해변에서 따뜻한 모래찜질을 해줌으로써 관절에 좋은 바캉스를 즐기는 것이 좋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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