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5대 전북도 교육감 선거가 유권자들의 큰 관심을 끌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낮은 투표율이 당락의 최대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특히 부산, 충남 교육감 선거의 사례를 감안할 때 10%대의 투표율이 예상돼 이 같은 저조한 투표율이 어떤 후보에게 유리할 지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우선 투표율이 낮게 되면 막강한 조직력과 현직의 프리미엄을 고려하면 최규호 후보에게 절대적으로 유리할 것이라는 게 대체적인 관측이지만 40여년 동안 초중고 현장에서 잔뼈가 굵은 오근량 후보에 대한 교직사회의 선호도 또한 만만치 않아 그 결과를 예단하기는 힘든 상태다.

도내에서 가장 최근에 치러진 6.4보궐선거 당시 2곳의 평균 투표율이 17.3%에 그쳤고, 부산과 충남 교육감선거 투표율이 각각 15.3%와 17.2%에 불과했던 전례를 감안하면 이번 선거 투표율은 20%를 넘지 못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일각에서는 이번 선거가 유권자들의 관심을 끌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 투표율이 10% 초반에 그칠 가능성을 조심스럽게 점치고 있다.

결국 이번 도 교육감 선거의 투표율은 15% 안팎이 될 것이라는 게 지배적인 관측이다.

도 선관위가 집계한 도내 총 유권자 수는 142만5천92명. 15%의 투표율을 감안할 때 21만3천763명이 투표를 하고, 산술적으로는 10만6천882표를 얻으면 당선이 확정되는 셈이다.

적극적 투표 참여층이 이번 선거의 향배를 가른다는 결과가 나오는 대목이다.

그렇다면 어느 후보가 적극적 투표 참여층을 확보하고 있느냐에 관심이 모아진다.

. 도내 각급 학교 및 교육청 등에서 근무하는 교육관련 종사자(2만5천여명)들과 그 가족, 그 나마 이번 선거에 관심을 갖고 있는 지자체 공무원 및 각급 기관 관계자, 여기에 각 후보진영에서 동원 가능한 유권자 등이 적극적 투표 참여층으로 분류된다.

투표율이 낮으면 최 후보에게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라는 관측이 설득력을 얻는 이유가 바로 이 적극적 투표 참여층이 많을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인지도 측면에서도 그렇고, 현직 프리미엄이 주는 기본 득표력, 여기에 조직력까지 겸비하고 있어서다.

최 후보측 관계자는 “이번 선거는 이기고 지는 문제가 아니고, 예상 가능한 득표율을 (최 후보가) 달성하느냐가 관건”이라며 “현재 목표는 70% 이상의 득표율을 기록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교육계에 폭넓은 인적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는 오 후보가 낮은 투표율의 덕을 볼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초중고 교직 생활을 비롯, 고창교육청 교육장, 도 교육청 중등과장 등을 역임한 오 후보에 대한 교직사회의 선호도가 상당히 높다는 분석에 바탕을 두고 있다.

오 후보측 관계자는 “자체 분석한 결과 투표율이 적어도 20%를 넘기면 안정권”이라며 “도덕성과 전문성, 교육 난제를 해결할 수 있는 능력이 오 후보가 월등한 만큼 유권자들이 현명한 선택을 해 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신정관기자 jkp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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