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끈한 공격축구를 선보인 서울과 전북이 4골을 주고 받는 공방전을 펼쳤지만 끝내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프로축구 FC서울은 19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삼성하우젠 K-리그 2008 15라운드 전북 현대와의 경기에서 2-2 무승부를 기록했다.

10경기 연속 무패(4승6무) 행진을 이어간 서울은 7승7무1패, 승점 28점을 기록해 2위 성남(9승4무1패, 승점 31점)을 승점 3점차로 추격했다.

전북(4승3무8패, 승점 15점)은 중위권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귀네슈 감독이 이끄는 서울은 지난 5일 포항과의 경기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한 데얀과 부활의 조짐을 보이고 있는 정조국을 최전방에 내세웠다.

이어 올림픽대표팀 승선이 유력한 이청용과 기성용을 위주로 미드필더진을 구성했다.

원정팀 전북은 원톱에 '작은 황새' 조재진을 배치하고 측면에 김형범과 최태욱을 내세운 4-5-1 전술을 들고 나왔다.

경기 초반 분위기는 홈팀 서울이 가져갔다.

미드필더진을 장악해 볼 점유율을 높인 서울은 짧은 패스로 호시탐탐 전북의 골문을 노렸다.

하지만, 선제골을 터뜨린 쪽은 서울이 아닌 전북이었다.

모처럼 선발 출장의 기회를 잡은 전북의 최태욱은 전반 25분 김형범의 프리킥이 서울 수비수와 김인호의 몸에 맞고 흐르자 침착한 오른발 슛으로 균형을 깨뜨리는데 성공했다.

올 시즌 개막전 포항에서 전북으로 팀을 옮긴 최태욱은 이적 후 첫 골을 기록했다.

반격에 나선 서울은 '블루 드래곤' 이청용의 골로 동점을 만들었다.

경기 내내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던 이청용은 전반 39분 정조국의 헤딩 패스를 받아 침착한 왼발슛을 성공시켰다.

이청용은 전북의 수비수 김인호가 균형을 잃고 넘어지는 틈을 놓치지 않고 깔끔하게 골을 기록했다.

전반을 1-1로 마친 두 팀은 후반 들어 적극적인 공격을 펼치기 시작했다.

먼저 균형을 무너뜨린 쪽은 홈팀 서울이었다.

이번에도 주인공은 이청용이었다.

후반 2분 데얀의 감각적인 패스를 받은 이청용은 반대쪽 포스트를 노린 땅볼슛으로 팀의 두 번째 골을 기록했다.

역전을 허용한 전북은 5분만에 동점을 만드는데 성공했다.

전북은 후반 7분 김형범이 오른쪽 측면에서 올린 크로스를 조재진이 성공시켰다.

이후 두 팀은 수 차례 결정적인 득점 기회를 잡았지만 골 결정력 부족과 상대 골키퍼의 선방에 막혀 득점까지 연결하는데는 실패했다.

서울은 최근 영입한 외국인 선수 제이훈까지 투입해 골을 노렸지만 아쉽게 승리를 챙기는데는 실패했다.

최근 4연패의 부진에 빠진 포항 스틸러스는 오후 7시 포항전용구장에서 열린 울산 현대와의 경기에서 데닐손과 스테보 등 외국인 선수들의 활약을 앞세워 3-1 승리를 거뒀다.

승리를 거둔 포항(7승2무6패)은 승점 23점을 기록하며 울산(5승7무3패, 승점 22점)을 밀어내고 4위로 뛰어올랐다.

화끈한 공격축구로 팬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대구 FC는 부산 아이파크와의 경기에서 도움 해트트릭을 기록한 이근호의 맹활약을 앞세워 4-0 대승을 거뒀다.

올림픽대표팀에서 복귀한 이근호는 통산 24번째 도움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절정에 오른 기량을 뽐냈다.

경남 FC와 광주 상무의 경기는 1-1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삼성하우젠 K-리그 2008 15라운드 19일 경기 결과 서울 2 (1-1 1-1) 2 전북 ▲득점=이청용(전 39분, 후 2분, 서울), 최태욱(전 25분), 조재진(후 7분, 이상 전북) 포항 3 (2-1 1-0) 1 울산 ▲득점=데닐손(전 14분), 스테보(전 29분), 장현규(후 9분, 이상 포항), 이진호(전 19분, 울산) 부산 0 (0-1 0-3) 4 대구 ▲득점=에닝요(전 19분, 후 44분), 하대성(후 35분), 조형익(후 42분, 이상 대구) 경남 1 (1-1 0-0) 1 광주 ▲득점=인디오(전 37분, 경남), 김명중(전 20분, 광주)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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