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고에 시달려오던 10대 여성이 생후 16개월 된 아기를 버렸다가 다시 아기를 찾는 과정에서 경찰에 입건된 사실이 알려졌다.

어린 시절 부모님의 가출로 중학교를 중퇴하고 남동생의 뒷바라지를 해오던 박모씨(19)는 우연히 만나 알게 된 남성과의 사이에서 아이를 낳게 됐다.

이후 다방 종업원으로 근무해오던 박씨는 분유 및 기저귀 값에 허덕여 오다 생후 16개월 된 자신의 아이를 자신이 일하던 다방에 놓고 도주했다.

다방 주인은 맡겨진 아이를 영아원에 보냈고 박씨는 다시 아이를 찾기 위해 상담 차 아동복지센터를 찾았다가 출동한 경찰에 붙잡혀 입건 된 것. 진안경찰서는 22일 아이를 버리고 도망간 박씨에 대해 아동복지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 관계자는 “아이를 버리고 간 사람이 누군지는 몰라도 어떻게 그럴 수가 있을까 했는데 막상 만나보니 안타깝고 애처로웠다”며 측은한 심정을 토로했다.

/권재오기자 kjoh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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