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언킹' 이승엽이 올 시즌 첫 홈런포를 가동했다.

이승엽(32, 요미우리 자이언츠)은 27일 도쿄돔에서 열린 '2008 일본프로야구' 야쿠르트 스왈로즈와의 경기에서 1루수 겸 6번 타자로 선발 출전해 세 번째 타석에서 시즌 첫 홈런을 터뜨렸다.

이승엽은 팀이 3-0으로 앞선 6회말 선두 타자로 세 번째 타석에 등장, 상대 선발 가와시마 료우의 4구째 직구를 받아쳐 백스크린을 강타하는 대형 중월 솔로 홈런포를 폭발시켰다.

사실상 팀 승리에 쐐기를 박는 홈런이었다.

지난 4월14일 극심한 타격 부진으로 2군으로 강등됐던 이승엽은 지난 25일 무려 '102일' 만에 1군에 복귀했지만 2경기에서 6타수 무안타의 부진을 거듭했다.

이에 분발한 이승엽은 복귀 후 첫 히트를 천금 같은 홈런으로 장식했다.

이승엽이 1군 무대에서 안타를 날린 것은 지난 4월8일 요코하마 베이스타스전(5타수 1안타) 이후 처음이다.

무려 110일 만의 '히트'였다.

또 홈런포는 지난 해 10월2일 야쿠르트전에서 기록한 이후 처음이다.

299일 만의 감격적인 아치를 그려낸 것. 이승엽은 이날 타점과 득점도 각각 1개씩 보태 시즌 3타점, 3득점째를 기록했다.

4타수 1안타를 기록해 시즌 타율은 0.129로 끌어올렸다.

이승엽은 첫 타석과 두 번째 타석에서는 각각 헛스윙 삼진과 2루수 앞 땅볼로 물러났다.

네 번째 타석에서는 호쾌한 타격을 보였지만 아쉽게 중견수 플라이로 물러났다.

요미우리는 이승엽의 홈런포를 앞세워 7-0으로 완승, 한신 타이거즈에 이어 센트럴리그 팀 중 두 번째로 50승(2무 41패) 고지에 올라섰다.

한편, 야쿠르트 수호신 임창용(32)은 팀이 완패를 당해 마운드에 오르지 못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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