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 시내를 가로지르는 팔달로는 전주를 상징하는 길이다.

기린로와 관통로가 없던 60년대부터 전주의 주 간선로로서 전주의 근대 역사를 함께 했다.

  전주천에서부터 풍남문과 미원탑 사거리, 전주역전 오거리, 서중학교 앞 로터리, 터미널 사거리, 전북대 앞, 덕진역 광장, 팔복동 공단까지 팔달로는 전주 시내를 꿰뚫는 교통의 중추였다.

    팔달로는 당시만 해도 큰 길이었으나 80년대 이후 전주시내의 교통량이 늘어나고, 대형 도로들이 잇따라 개설되면서 상대적으로 초라해졌다.

하지만 그 위상은 지금도 그대로 남아 대외적으로 전주를 대표하고 있으며, 전주 시민의 자긍심을 살려주고 있다.

  전주시가 이 팔달로를 대대적으로 정비할 방침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아트폴리스’적인 관점에서 전주의 ‘맛과 멋’을 살려내는 중심축으로 정비한다는 방침이다.

우선 구도심인 고사동 오거리에서 경기전까지를 시범 가로로 정비한다는 계획이다.

  팔달로는 현재도 전주의 관광 자원들과 긴밀하게 연계돼 있다.

한옥 마을이 중심이 되는 전통문화지구와 구도청에 복원되고 있는 전라감영, 동문 거리, 영화의 거리, 문화 광장, 루미나리에 등과 연결돼 있어 관광 및 전통 문화의 중심 역할을 하기에 충분하다.

  이와 함께 날로 침체되고 있는 구도심의 상권을 회복시키는데도 어느 정도는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전주시는 가능한 빠른 시일에 불필요한 광고판을 정리하고, 볼라드나 도로표지판부터 개선할 것으로 알려졌다.

도로 포장도 전통미를 살려 전주의 멋이 스미도록 하고, 가게 형태까지도 개선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전주는 다양한 문화 및 관광 자원이 남아 있음에도 불구하고 곳곳에 흩어져 있어, 이를 집중시켜 연계할 수 있는 방안이 마련돼야 한다는 지적이 오래 전부터 있어 왔다.

그동안 한옥 마을에 집중되면서 다른 소중한 자원들이 소외되는 아쉬움도 있었다.

  전주시가 크게 작정하고 팔달로를 정비하기로 한 만큼 ‘전주다움’을 최대한 살려 그동안 소외됐던 관광 자원이 빛을 보고, 침체된 구도심 상권도 되살리는 계기가 되길 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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