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북도와 전라북도가 예술로 하나 되는 자리가 마련된다.

올해로 9번째를 맞이한 영·호남 예술교류 행사가 바로 그것. 이번에는 문경시 문경새재 야외공연장에서 경북·전북 연예협회가 주축이 돼 ‘한여름 밤의 콘서트’를 마련한다.

31일부터 2일간 계속되는 이번 행사는 풍물놀이, 스포츠댄스, 즉석가요열창 등 식전행사와 함께 김희정 문경예총회장의 개막 선언으로 영·호남의 아름다운 선율의 장이 펼쳐진다.

전북로얄팝스오케스트라와 경북팝스오케스트라가 번갈아가며 ‘아름다운 강산’, ‘Sing Sing Sing’, ‘차이코프스키협주곡 1번’ 등을 연주하며 ‘화개장터’, ‘남자의 눈물’ 등 시민들과 함께 할 수 있는 대중가요들도 선을 보인다.

밸리댄스 공연도 한여름 밤 관객들을 사로잡을 예정. ‘밸리코리아’가 공연 중간 화려한 의상과 춤으로 무대를 화려하게 장식한다.

공연의 마지막은 전북 출신 작곡가 임종수씨가 익산역을 배경으로 작곡해, 경상도 출신 가수 나훈아가 부른 ‘고향역’을 다같이 부를 예정이다.

또한 문경온천지구내 연희장에서는 ‘영·호남 어울 한마당’이 펼쳐져 양쪽 지역의 기념품을 교환하고 우정을 다지는 행사가 마련된다.

선기현 전북예총 회장은 “이번 행사가 영·호남의 문화 욕구를 충족시키는 계기가 되고, 화합과 친목의 장으로 양 지역의 발전에 한 걸음 더 나가기를 바란다”며 바람을 전했다.

1998년 전북과 경북이 문화예술교류를 통해 자매결연을 맺은 이후 올해로 10년째. 2000년 전북예술회관 미술전을 시작으로 2006년 포항문화예술회관 사진전, 2007년 전북도청 시화전 등 두 지역을 번갈아가며 사진과 문학, 음악과 무용 등 각 분야를 순차적으로 교류하고 있다.

/김찬형기자 k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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