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보 제11호인 익산 미륵사지석탑 남서편 석축 내부에서 발굴된 석인상(石人像) 1기가 최초로 공개됐으며 두상과 몸체가 거의 훼손되지 않은 상태여서 연구가치가 높은 것으로 평가됐다.

국립문화재연구소는 31일 익산 미륵사지석탑 현장에서 일반인을 대상으로 공개 설명회를 마련했으며 보수정비사업 추진경과와 현황, 향후 계획 등을 소개했다.

연구소 관계자는 “미륵사지석탑 석인상은 1층 기단 주위에 3기가 노출돼 있었으나 풍화와 훼손이 심해 정확한 제작시기와 양식 등을 밝히는데 어려움이 있었다”면서 “하지만 이번에 발견된 석인상은 거의 훼손되지 않아 연구에 진척이 기대된다”고 기대감을 표시했다.

이 관계자는 또 “이 석인상은 형태와 설치 위치로 미뤄볼 때 석탑을 수호하는 수호신상으로 조성한 것 같다”며 “이 역시 앞으로 연구해야 할 부분”이라고 덧붙였다.

1998년 시작된 미륵사지석탑 해체보수 정비사업은 2007년 완료할 계획이었으나, 소중한 문화재임을 고려해 당초 계획보다 7년 늘어난 2014년까지 연장하기로 국가문화재위원회가 지난해 결정했다.

/김영애기자 yo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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