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국립 아이스발레단 ‘백조의 호수’ 공연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모악당이 시원한 아이스링크로 변신한다.

세계 정상의 러시아 상트 페테르부르크 국립 아이스발레단이 5~6일 오후 7시 30분 은반 위의 환상적인 아이스 공연을 펼치는 것이다.

작품은 차이코프스키의 3대 명작발레 ‘백조의 호수’. 아이스발레단이 1998년 첫 공연을 한 이후 그 동안 전국 200여 회의 공연을 통해 25만 이상의 관객을 동원, 매해 매진 사례를 기록한 작품으로 국내 최장기 시즌 공연 중 하나다.

이번 공연의 특별한 매력은 아이스링크가 아닌 정통 공연장에서 아이스 공연을 즐길 수 있다는 점. 일반 아이스 쇼처럼 아이스링크를 둘러싼 관람석에서 보는 것이 아니어서 고전 발레를 보는 듯한 느낌을 선사하기에 충분하다.

이를 위해서 러시아 기술진이 직접 내한했다.

‘얀쯔맷’이라는 기술로 모악당을 아이스링크로 변신시킨 것. ‘얀쯔맷’은 태양열 기술과 특수소재가 만나 얼음판을 만드는 최첨단 시스템으로 링크를 설치하기까지 4시간, 스케이팅이 가능한 상태의 두께로 얼음을 얼리는 데까지 20시간, 총 24시간에 걸쳐 5톤의 얼음을 쏟아 부어 얼음판을 완성시켰다.

또한 40명의 발레리나가 토슈즈 대신 피겨 스케이트를 신고 펼치는 환상적인 아이스 공연도 이번 공연의 관심거리. 올레그 이아구브코프, 올가 쿠라쇼바, 스베틀라나 니콜라에바 등 주역 무용수들은 전직 피겨 스케이팅 챔피언이나 국제 대회의 우승자들이다.

이들은 발레는 물론 판토마임, 연기 등 다양한 트레이닝을 통해 역동적이고 화려한 아이스 발레를 얼음판 위에서 재현한다.

상트 페테르부르크 국립 아이스발레단은 정통 클래식 발레의 아름다움과 고난도 피겨 스케이팅의 완벽한 조화를 통해 예술성과 오락성을 충족시키는 무대로 정평이 나있는 팀. ‘로미오와 줄리엣’, ‘호두까기 인형’과 같은 고전 발레 공연들을 아이스발레로 특화시켰고 6천회 이상 공연을 펼쳐 전 세계 팬들에게 아름다운 추억을 선사한 바 있다.

특히 이번 공연의 연출가이자 안무가인 콘스탄틴 라사딘은 러시아 3대 남성 발레리노로 이번 무대에서 피겨 스케이팅의 ‘악셀’과 ‘살코 점프’ 등 고난도 기술을 선보일 예정이어서 여느 공연보다 한 단계 높은 아이스발레를 만날 수 있다.

차이코프스키의 아름다운 선율과 새하얀 은반 위에 펼쳐질 웅장하고 화려한 무대 세트와 의상도 이번 공연에서 빠질 수 없는 대목. R석 5만원, S석 4만원, A석 2만원이다.

(063-270-8000) /김찬형기자 k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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