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직 도의원이 대기업 취업 알선명목으로 수천만원을 가로챈 것으로 보고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전주 덕진경찰서는 4일 현대자동차 생산직 사원으로 취업시켜 주겠다고 속여 6천여만원을 가로챈 전 전북도의원 김모씨(51)를 사기 혐의로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지난 2006년 4월 종교 모임에서 만난 정모씨에게 ‘동생을 대기업 사원으로 채용시켜 주겠다’고 속이는 방법으로 모두 2명으로부터 6천만원을 은행 계좌로 송금 받은 혐의다.

김씨는 이에 앞서 지난 1998년 6월 지방선거에서 모 정당의 비례대표로 도의원에 당선, 2000년 5월에는 자신이 의장으로 있던 한국노총 전북본부의 조합비 6억여원을 빼돌려 호텔 오락실을 불법 운영해 온 혐의로 검찰에 구속된 바 있다.

경찰은 노동조합 의장 출신인 김씨가 자신의 인맥을 활용해 사기 행각을 벌인 것으로 보고 여죄를 캐고 있다.

/박효익기자
저작권자 © 전북중앙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