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에 취한 채 운전을 하다 교차로 한복판에서 잠이 든 30대가 출동한 경찰에게 봐달라며 뇌물을 제공하려 하다가 거절당하자 욕설과 폭행 등을 행사하다 검거됐다.

6일 전주덕진경찰서에 연행된 박모씨(35)는 6일 오전 5시 43분께 송천동의 한 교차로 한복판에서 음주 상태로 운전을 하다 잠이 들었고, 다른 신고 건으로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교차로에 정차된 박씨의 차량을 발견하고 음주 측정을 위해 차에서 내리라고 요구했으나 박씨는 이를 무시한 채 도주했다.

경찰은 도주하는 박씨의 차량을 쫓아가 차를 세우게 한 뒤 음주측정을 한 결과 혈중 알코올 농도가 면허취소에 해당하는 0.137이 나왔다.

음식점을 운영하는 박씨는 “한번만 봐달라”며 경찰에게 가지고 있던 현금 100만원을 꺼내며 뇌물 공여 의사를 표시했으나 경찰이 이를 거절하자 박씨는 욕설을 하며 해당 경찰관의 귀를 물어뜯고, 연행 과정에서도 경찰차량에 동승한 여경 등에게 심한 욕설을 퍼부었다.

지구대에 도착한 뒤에도 박씨는 욕설과 난동을 멈추지 않았다.

경찰이 제지하는 과정에서 박씨는 경찰관의 배를 밀치는 등 강력하게 저항했다.

2시간 가량의 시간이 흐른 뒤 술이 어느 정도 깬 박씨는 뒤늦게 자신의 잘못을 뉘우치며 지구대 경찰관들에게 미안하다며 사과를 했으나 이미 사태는 걷잡을 수 없게 된 상태. 전주덕진지구대는 박씨에 대해 도로교통법 위반, 공무집행 방해, 뇌물 증여 의사 표시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박효익기자 whick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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