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우병국민대책회의(대책회의)가 촛불집회와 함께 본격적인 미국산 쇠고기 불매운동을 펼친다.

대책회의 박원석 공동상황실장은 7일 "미국산 쇠고기가 들어와 1차 저지선이 뚫렸기 때문에 불매운동을 펼치는 등 이제는 2차 저지선을 치고 막아야 할 때"라고 밝혔다.

박 상황실장은 "이미 미국산 쇠고기 유통 저지를 위해 주부들이 참여하는 '장바구니 실천단'이 구성됐고 다음 주께 전국불매네트워크 협의체 등을 구성해 본격적인 불매운동을 벌일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산 쇠고기 불매운동의 방법으로 대책회의는 전국의 학교와 병원, 사업장 내 구내식당 등 대형급식소에서의 불매운동, 도·소매 시장에서의 불매캠페인 등을 펼쳐 대규모의 불매운동으로 확산시킨다는 계획이다.

이번 미국산 쇠고기 불매운동은 이미 미국산 쇠고기가 들어온 상황에서 대규모 촛불집회에 부담을 느끼고 촛불집회만으로는 부족함을 느낀 대책회의가 다시 한 번 시민들의 지지를 이끌어내겠다는 의도가 담겨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아울러 불매운동을 통해 시민들의 공감대와 지지를 이끌어내면 정부에 쇠고기 재협상 요구에 대한 압박을 강하게 할 수 있을 것이라는 계산이다.

박 상황실장은 "아직은 대형마트 등에서 미국산 쇠고기를 팔지 않고 있지만 유통이 시작되면 불매운동이 확산될 것"이라며 "쇠고기 재협상의 실질적인 조건을 만들어내기 위해서는 불매운동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대책회의는 광복절인 15일 '100차 전국 집중 촛불문화제'를 여는 등 촛불집회를 계속 이어갈 방침이다.

대책회의 관계자는 "결코 촛불이 꺼지지는 않을 것"이라며 "15일 광복절 전국 집중 촛불문화제를 연다.

주요 의제는 이달 말까지는 어청수 경찰청장 사퇴 요구에 집중하고 이후 공영방송 사수와 의료 민영화 반대, 교육정책 반대 등 상징적인 5대의제를 중심으로 촛불집회를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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