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원혜영 원내대표와 자유선진당 이상민 의원, 민주노동당 강기갑 대표, 창조한국당 문국현 대표는 이날 회동에서 이같이 합의한 뒤, 김형오 국회의장을 만나 국회 차원에서 한 총리의 사과와 특위 출석 요구를 추진할 것을 당부했다.
민주당 원 원내대표는 이 자리에서 "자꾸 유례가 없는 일들이 벌어져서 (야4당이) 굉장한 심각성을 공감하고 있다"며 "총리가 헌법을 위반하고 위원회의 결의에 의한 출석을 거부한데 대해 김 의장이 국회를 대표에 총리에게 경고하고 사과와 국회에 출석할 것을 요구해 달라"고 주문했다.
자유선진당 이 의원은 "총리가 상임위나 특위에 나와 답변하는 것은 국무총리에 대한 예의가 아니라는 말을 했는데 참으로 개탄스럽고 한심한 생각을 가진 공무원들"이라며 "한 총리는 현 정부의 2인자로서 바로 정부를 대표하는 분인데 이렇게 국회를 무시하고 국민을 무시하는 처사는 매우 잘못된 것이다.
국회가 결단을 내려서 총리의 사과와 확실한 출석을 요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민노당 강 대표는 "정부가 여당을 믿고 이런 것인지 모르지만, 해보려면 해봐라는 식의 배짱이 아닌가. 이건 아주 심각하다"며 "이는 입법부의 역할과 기능을 무시, 무력화시키고 꼭두각시로 전락시키려는 것"이라고 한 총리를 비판했다.
창조한국당 문 대표는 "이 정부의 오만과 독선의 분위기가 이제 확산되는 것 같고, 결국 총리가 반드시 나와야 할 자리를 피한 것"이라며 "야4당만의 문제가 아니라 국회와 국민을 경시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