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 구도심의 공동화 현상이 심각한 상황에 직면하면서 도미노 방지를 위한 대책마련이 절실하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풍남문 일대에 전주의 특성을 집적화한 100여m 높이의 상징탑 및 아트브리지를 세우고 전주를 홍보할 수 있는 가요를 만들어 대중화하자는 주장도 제기됐다.

전주시는 지난 8일 시청 4층 회의실에서 시정발전연구소 주최로 지역경제 활성화 정책토론 워크숍을 열고 이 같은 여론을 수렴했다.

이날 행사에는 시정발전연구소 송재복 교수를 비롯, 박태식,진채원 전북대 교수, 강동원 군산대 교수, 송해안 전주대 교수 등의 전문가와 기업체, 상인연합회, 여성단체 대표 및 관계자 20여명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서부신시가지 및 혁신도시 건설 등의 여파로 전주 구도심의 공동화 현상이 심각한데다 상가 및 주택 마저 문을 닫고 떠나는 도미노 사태로 이어지고 있다며, 대책마련을 호소했다.

각종 관공서가 서부신시가지로 진출함에 따라 음식점들이 함께 이동했으며 주택단지도 대규모 서부로의 이전을 가속화하고 있어 구도심의 밤거리는 찬바람만 불고 있다는 주장이다.

동부시장에 주상복합 아파트를 건축하고 문화·체육시설 등 인프라를 구축하며 주차장 확충, 간판 정비, 일자리 지원 등의 사업을 대대적으로 전개할 것을 주문했다.

단독주택 지구에는 소공원과 주차장 신설을 더욱 확대할 것을 요청했다.

전주를 외부에 알리고 시민들에게 자긍심을 부여할 수 있는 상징물 및 가요보급도 절실하다는 지적이다.

과거 전주를 상징하던 ‘미원탑’과 같이 풍남문 앞에 팔달로를 가로지르는 20여m 규모의 교각 4개를 세원 100m 높이의 타워와 연결, 전주의 랜드마트로 활용하자는 주장이다.

한옥지구와 남부시장을 연계하는 ‘아트브리지’를 설치하는 내용으로 매장에는 전주의 특산물 및 바이전주 상품 등을 판매하도록 하며 시민들의 쉼터와 만남의 장소도 동시에 제공하자는 것이다.

이밖에 ▲기업유치를 위한 산업단지 조성 ▲우수 인재 양성 ▲재래시장 상품권 판매 활성화 ▲전주음식의 세계화 ▲지역경제 활성화 프로젝트 상설화 등의 안건이 제기됐다.

/한민희기자 mh001@
저작권자 © 전북중앙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