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이 웃으면 1.5배 젊어진다는데, 보면 볼수록 젊어지는 연극이 전주를 찾는다.

연극 ‘라이어’가 바로 그것. 14일부터 31일까지 한국소리문화의 전당에서 관객들을 웃음의 도가니로 안내할 예정이다.

이번 연극은 ‘라이어’ 에피소드 중 원조 1탄. 두 집 살림을 하는 택시운전사 존 스미스의 좌충우돌 거짓말 이야기가 1탄, 그 후 20년의 이야기가 2탄, 야쿠자의 돈가방을 둘러싼 이야기가 3탄으로 이중 가장 사랑 받은 작품이 바로 1탄이다.

이 연극은 공연횟수 3천회 이상, 관객 80만 이상 돌파, 2번 이상 관람한 관객이 40%가 넘는 현재 대학로 소극장 연극 중 가장 인기있는 작품. 객석 점유율 100%, 연극 부문 예매율 1위 등 젊은 관객층은 물론 직장인과 중년층까지 즐길 수 있는 대중화된 연극으로 자리잡고 있다.

‘라이어’는 거짓말로 시작해서 거짓말로 끝나는 연극이라는 점이 특징적. 두 부인을 두고 정확한 스케줄에 따라 두 집을 바쁘게 들락거리던 택시운전사 존 스미스가 강도 사건에 휘말리면서 이중생활이 밝혀질까 우려해 거짓말을 시작하면서 생긴 에피소드다.

작은 거짓말이 어느 날 눈덩이처럼 커져버려 걷잡을 수 없게 된 존의 모습에서 우리 자신의 모습을 발견할 수 있기도 하다.

이 연극의 원제는 ‘런 포 유어 와이프(Run for your wife)’. 레이쿠니라는 영국 작가에 의해 쓰여져 현재 40개국의 언어로 번역돼 세계 각국에서 공연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파파’ 프로덕션이 레이쿠니와 독점공연권을 계약해 국내는 물론 중국과 동남아 등 아시아 지역에 ‘라이어’를 제작, 배급하고 있으며 국내연극공연 최초로 외국 수입공연을 역수출하려는 계획을 갖고 있기도 하다.

또한 ‘라이어’에 이어 ‘라이어 그 후 20년’과 ‘튀어!’를 ‘라이어 시리즈’로 준비해 거짓말이 주는 즐거움과 재미의 진가를 다시 한번 선보일 계획이다.

연극 보는 재미를 알 수 있다는 연극 ‘라이어’. 정신 없이 쏟아지는 거짓말 속에 오늘의 근심, 걱정 모두 잊어버리고 한바탕 시원하게 웃을 수 있다.

공연 시간은 평일은 오후 7시 30분, 토·일·공휴일은 오후 3시와 오후 6시. 입장료는 2만 5천원이다.(063-270-8000)

 /김찬형기자 k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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