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도청 브리핑룸에서 세계적 수준의 대학으로 구성된 도시설계팀이 참여한 새만금 국제공모 당선작 선정과 관련, 결과 발표회를 가졌다./김인규기자ig4013@
 새만금 국제공모에서 미국의 MIT대학 등 외국의 3개 대학 작품이 최종 당선됐다.

전북도와 새만금 국제공모 심사위원회(위원장 온영태)는 지난 11일 도청 브리핑룸에서 당선작 선정과 관련 기자회견을 갖고 총7개 출품작 중 미국 MIT대학의 ‘장대하고 아름다운 경관 새만금/Rosrer and Diadem’과 영국 메트로폴리탄대학의 ‘Island City’, 미국 골롬비아대학의 ‘Fill the lake with wet lands’ 등 3개 작품을 당선작으로 최종 선정했다고 밝혔다.

도와 위원회는 이날 “당초 2개 작품을 당선작으로 선정하려 했지만 초청 팀들의 작품의 우열을 가리기 힘들어 3개로 늘렸다”며 “이 같은 계획변경은 각 작품들이 우수한 아이디어를 많이 포함하고 있는데다가 가급적 많은 작품을 정부에 제시하는 것이 반영에 유리하겠다는 판단을 했기 때문이다”고 강조했다.

미국 MIT대의 작품은 초기용지 확보가 용이한 토지를 중심으로 한 개발전략으로 기업이 주도하는 개발(특히 산업 및 도시용지개발)을 전제로 한 구상으로 ‘농지+마을+투어리즘’을 연계한 개발을 제안하고 있으며 용도변화에 대응이 용이한 구조의 안이다.

기업이 주도하는 개발을 전제로 한 구상이라는 점에서 돋보이는 안이란 평가를 받았다.

영국 메트로폴리턴대 작품은 특성 있는 여러 개의 인공섬을 중심으로 한 장소 마케팅과 인간중심의 다양한 도시공간 구성 방안을 제시하고 있으며 수변에 대한 접근성 강조와 항만의 관광자원화에 초점을 두고 생명력과 유쾌함을 보장하는 공존의 도시로 개발하고자 하는 안이다.

인간중심의 다양한 도시공간 구성 방안이어서 향후 도시설계가 진행되면서 유용한 자료가 될 것으로 평가, 당선작에 선정됐다.

미국 콜롬비아대 작품은 새만금호의 특성을 살린 습지에 자연생태적 요소를 부가해 수질개선 시스템과 도시개발을 연계한 제안 그리고 물의 낙차를 이용한 전기생산시스템, 토량이동을 최소화한 토지확보 방안과 수공간 그리고 도시공간의 조화 극대화 등 물의 도시이미지를 강조한 안이다.

특히 이대학 작품은 실현가능성에 대한 논란으로 당선 안 포함여부를 두고 많은 논쟁이 있었지만 부분적 도입은 검토해 볼 수 있다는 의견이 우세해 당선작에 포함됐다.

한명규 정부무지사는 “3개 당선작은 물론 나머지 4개 작품도 정부에 제시해 새만금개발계획에 반영되도록 노력하겠다”며 “당선작이 정부 내에 전파되면 반영될 수 있을 것이라 본다.

국제공모작은 새만금에 대한 도민열망을 처음으로 가시화 시켰다는 점에서 상당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오는 25일 서울 호암교수회관에서 개최되는 ‘새만금 개발 국제포럼’에서 국제공모 작품들이 설명 및 전시될 예정이다.

/김현철기자 two9496@
저작권자 © 전북중앙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