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정상급 실력에도 불구하고 올림픽 금메달과 인연이 없었던 진종오가 마침내 베이징에서 한을 풀었다.

진종오(29, KT)는 12일 오후 1시(이하 한국시간) 베이징사격관에서 열린 남자 50m 권총에서 총점 660.4점을 쏴 북한의 김정수(총점 660.2점)를 제치고 정상에 올랐다.

4년 전 열린 아테네올림픽 50m 권총에서 줄곧 선두를 달리다가 막판 실수로 금메달을 헌납한 진종오는 마침내 올림픽 금메달의 꿈을 이뤘다.

▲ 12일 베이징올림픽 사격장에서 열린 남자 공기권총 50m에서 우승한 한국의 진종오가 메달을 들어올리며 포즈를 취하고 있다. /뉴시스

진종오는 3일전인 9일 열린 남자 10m 공기권총에서 주종목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은메달을 따내 50m 권총에 대한 기대감을 드높였다.

결국, 그는 국민들의 기대에 부응하며 선수단에 5번째 금메달을 안겼다.

춘천 출신인 진종오는 1995년 강원사대부속고등학교 입학과 함께 처음 총을 잡았다.

빠른 속도로 기량이 성장한 진종오는 입문 7년만에 국가대표로 선발되는 영광을 누렸다.

이후 수많은 국내외 무대에서 빼어난 성적을 거둔 진종오는 한국 사격의 대들보로 자리매김했다.

2006년 3월 열렸던 광저우월드컵에서 생애 첫 국제무대 정상을 맛 본 진종오는 그해 말 열린 도하아시안게임 10m 공기권총 개인전 동메달을 따냈다.

아시안게임 폐막 1주일 뒤 권미리씨와 결혼에 골인한 진종오는 그동안 이번 대회를 목표로 묵묵히 땀을 흘려왔고 결국 두 개의 메달을 거머쥐는데 성공했다.

◇인적 사항 ▲생년월일=1979년 9월 24일 ▲신체조건=175cm, 78kg ▲가족관계=1남2녀 중 셋째, 부인 권미리씨 ▲학력=춘천교육대학부속초등학교-남춘천중학교-강원사대부속고등학교-경남대학교 ▲주요성적=2002부산아시안게임 공기권총 개인 동메달, 50m 권총 단체 은메달/ 2004아테네올림픽 50m 권총 개인 은메달/ 2006도하아시안게임 공기권총 개인 동메달, 단체 은메달, 50m 권총 단체 동메달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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