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원혜영 원내대표의 리더십이 12일 도마 위에 올랐다.

원 원내대표는 전날 합의한 3당 원내대표 합의 내용과 과정과 관련, 당시 정세균 대표에게 별도의 보고나 언질 없이 합의문을 작성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에 따른 당내 반발로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리는 의원총회에서 의원들에게 설득해야 하는 상황에 처했다.

▲ 12일 오전 국회 제4회의장에서 열린 민주당 의원총회에서 정세균대표와 원혜영 원내대표가 논의를 마친후 심각한 표정을 짓고 있다. /뉴시스

원 원내대표의 이같은 사전 협의 없는 '전격 합의'에 대해 정세균 대표는 별도의 보고를 듣고 적잖이 놀랐다는 후문이다.

당 핵심관계자는 뉴시스와 전화통화에서 "대표도 (이같은 합의가) 뜬금 없다는 반응"이라며 "비서실장이 들어와 보고한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협상 2시간 전에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도 강경한 기조였는데, 이렇게 다른 협상을 했으니 당황할 수밖에 없지 않겠냐"며 "당 기조와 너무 달랐다"고 지적했다.

김유정 대변인은 이와 관련, "오늘 의총을 열어보고 논의를 해봐야 정확하게 알 수 있다"며 "대체적으로 의원들은 반발할 수 있지만, 일부 반기는 의원들도 있을 것"이라고 밝혀 상당수가 반발하는 가운데 강온 기류가 교차할 것임을 시사했다.

김 대변인은 그러나 "대통령이 인사청문을 거부하면서 발생한 원구성 협상 문제는 계속해서 그것만을 거론하면서 나가기에는 조금 옹색한 부분도 있다"며 "총리 문제와 가축법전염병예방법 개정 문제를 매듭지을 수 있는 선으로 협상을 진행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열릴 의총에서 상당수 원 원내대표에 대한 비판 발언이 쏟아질 전망이다.

이에 따라 일부 의원들은 당초 원 원내대표의 구상과 달리 일부 협상 내용을 수정하는 방안이 제시될 수 있어 원구성 협상이 또다시 교착상태로 빠져질 수도 있다는 전망을 제기하고 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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