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개월여를 지루하게 끌어오던 전주시 상수도유수율 제고사업에 관한 전북도와 전주시간 갈등관계가 다음주 중 해결 국면으로 접어들 전망이다.

지난 4일 ‘화합’을 강조한 김완주 도지사의 메시지에 곧바로 ‘적극적 노력’을 약속한 송하진 시장이 김 지사를 만나 구체적인 해결방안을 논의하기 때문이다.

전주시 고위 관계자는 13일 “도지사가 화합 메시지를 던진 직후 시장과 지사의 만남을 주선했지만 당시 중앙 방문 일정 및 휴가기간 등으로 일정이 빠듯해 보름여 정도 시간을 늦췄다”며, “18일까지는 어렵다는 전북도의 요청에 따라 19일 이후 양측의 만남이 이뤄지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15일 광복절 기념행사에 도지사와 시장이 모두 참석하기 때문에 양측의 회동 일정은 구체적으로 이 때 정해질 것으로 예측된다”며 “가능한 빠른 시일 내 만난다는 데 모두가 공감하고 있어 20일 전후로 만남이 이뤄질 것”이라고 관측했다.

이 같은 만남은 올 1월부터 촉발된 상수도유수율 제고사업에 관한 전주시와 현대건설간 소송이 7월 25일 마무리된 이후, 김완주 지사가 8월 4일 간부회의에서 ‘발전적이고 화합적 차원에서 문제가 해결되기 바란다’는 입장을 발표한 뒤 이어진 후속절차다.

송하진 시장도 ‘도지사의 의견을 적극 수렴, 문제해결에 전력을 쏟겠다’는 입장을 곧바로 밝혔으며, 이후 도와 시는 양측의 만남 일정 조정을 위해 지속적으로 연락을 취해왔다.

시 관계자는 “이날 만남은 갈등관계로 비춰지고 있는 현 시점에서 전주시와 전북도간의 문제를 해결하는 그 자체로서 의미가 크다”며, “특히 이번 회동을 통해 가장 핵심적인 부시장 등의 중징계 문제, 전주시의 헌재 권한쟁의 신청 취소 여부 등에 관한 모든 사안이 논의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따라서 “이번 만남이 이뤄진 이후 전북도에 징계 의결을 요청하는 등 문제 해결을 위한 수순을 밟게 될 것”이라며 “빠르면 이달 안에 모든 문제가 마무리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전주시는 사태해결이 완료되는 대로 흩어진 조직을 정비하고 직원들의 사기를 높일 수 있는 방안을 구상 중으로, “9월을 2년 전인 민선4기 초심으로 돌리는 획기적 전환점으로 삼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한민희기자 mh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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