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높은 기록에 도전할 것이다." 한국 여자역도 사상 첫 금메달을 따낸 장미란이 올림픽에 만족하지 않고 더 큰 꿈을 위해 또 다시 도전하겠다고 다짐했다.

장미란(25, 고양시청)은 17일 오전 베이징 왕푸징에 위치한 코리아하우스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전날 좋은 소식을 안겨 드리게 되어 기쁘다.

역도에서 좋은 성적이 나오고 있는 데 앞으로 더 나은 기록이 나올 수 있도록 많이 응원해주셨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장미란은 이어 "기자분들이 '종합대회 징크스가 있는 것이 아니냐'고 해서 위축이 많이 됐는데 따고 나니 이제 그런 생각을 하고 싶지 않다.

아직까지 금메달을 땄다는 것이 믿겨지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장미란은 전날 베이징항공항천대체육관에서 열린 여자역도 75kg이상급에서 인상 140kg, 용상 186kg, 합계 326kg을 들어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날 역도 경기에서 장미란은 무려 5개의 세계신기록을 작성하며 진정한 세계 최강 여자 역사로 등극했다.

장미란은 '가장 힘들었던 기억'을 묻는 질문에 "힘들었던 적은 없다.

역도가 개인종목이지만 선수들이 좋은 분위기를 만들었고, 감독님과 코치님들이 많이 도와주셨다.

중량을 다루는 운동이나보니 몸이 아프기는 했다"고 대답했다.

장미란은 이번 올림픽에서 우승을 차지한 것에 만족하지 않고 더 높은 기록을 향해 나아갈 것임을 강조했다.

그는 "기록은 깨지라고 있는 것이다.

전날 세운기록에 만족하지만 앞으로 더 훈련을 열심히 해서 런던올림픽은 물론이고 세계선수권과 아시안게임 등을 차근차근 대비해 좋은 성적을 내겠다"고 다짐했다 또 "그러기 위해서는 부족한 부분을 많이 보완해야 한다.

상체와 허리를 강화하는 데 중점을 두겠다.

그렇게 되면 인상기록도 더 좋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잘 하는 부분은 더 잘 하도록 만들고 부족한 부분은 보완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장미란은 무솽솽과의 경쟁이 더 낳은 기록을 수립하는 것에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무솽솽의 불참으로 더욱 긴장이 됐다는 장미란은 "같은 기록대를 가지고 경쟁하다 보면 더 발전이 있을 것으로 본다.

내년 세계선수권에서 맞붙어 꼭 이기고 싶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향후 계획을 묻는 질문에 장미란은 "올림픽 전에는 끝나면 여행도 가고 싶었다.

계획했던 것이 이뤄질지는 잘 모르겠다.

아직 전상균 선배의 경기가 남아 있다.

일단 선배가 남은 경기에서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도록 많이 도움이 되겠다"고 말했다.

오승우 여자 역도대표팀 감독은 "미란이는 본인의 단점을 알고, 그것을 장점으로 승화시키기 위해 피나는 노력을 하는 선수다.

장미란은 앞으로 무한한 발전 가능성이 있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끝으로 장미란은 후배들에 대한 조언을 잊지 않았다.

장미란은 "역도는 중량에 도전하는 힘든 운동이다.

나 자신과의 싸움에서 지지 않으면 된다.

기록은 깨지라고 있는 것이다"고 말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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