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실군 강진면 필봉 마을에는 대표적인 풍물굿이 있다.

필봉풍물굿이 바로 그것. 22~23일 임실필봉농악 전수관 일대에서는 필봉 풍물굿을 비롯해 중요무형문화재 5대 농악을 선보이는 ‘필봉풍물굿 축제’가 열린다.

올해 13번째로 열리는 이번 축제의 부제는 ‘무형 신명의 소리, 흥 소리 페스티벌’. 다양한 볼거리와 체험행사, 시골장터 등 여러 가지 즐길 수 있는 체험거리들이 관람객을 기다린다.

좌) 임실 필봉 농악, 이리 우도 농악, 진주 삼천포, 강릉 농악
이번 축제의 관심거리는 중요무형문화재 다섯 개 단체의 공연. ‘임실 필봉 농악’은 중요무형문화재 제11-마호로 호남좌도 농악의 대표적인 풍물굿이다.

필봉마을이 산으로 둘러싸여 외부와의 교류가 원활하지 못해 전통적인 마을굿의 형태를 가장 잘 보존하고 있으며 놀이에 치중하는 굿이다.

중요무형문화재 제11-가호인 ‘진주 삼천포 농악’은 경남 지역에서 전승되는 농악으로 군사놀이의 진법과 무예적 몸짓을 펼치는 것이 특징적. 빨리 돌아가는 진법놀이가 많아 활발하고 씩씩한 것이 다른 지역과 대조적이다.

중요무형문화제 제11-나호인 ‘평택 농악’의 특징은 노래굿이 있다는 점. 옛날 군졸들이 입었던 의상을 입고 그 위에 색띠를, 머리에는 벙거지나 고깔을 쓰고 소고와 법고 구별 없이 가락의 가림새가 분명한 마을굿이다.

‘이리 농악’은 중요무형문화재 제11-다호로 다른 지역에 비해 느린 가락을 많이 쓰며 설장고의 가락과 춤이 발달되고 진법과 상쇠의 부포놀이와 소고춤의 기법이 다양한 특징을 갖고 있다.

중요무형문화제 제11-라호인 ‘강릉 농악’은 타지역에 없는 달맞이굿, 횃불놀이, 놋다리 밟기, 김매기·길놀이 농악 등 영동농악의 대표격인 마을굿이다.

또한 이외에도 진도씻김굿, 밀양백중놀이, 양주별산대 등 다양한 공연이 준비돼 있다.

올 축제에는 필봉굿 명인들의 추모제와 학술 세미나도 예정돼 필봉 풍물굿 축제의 위상을 한층 높일 계획이다.

‘필봉 양순용 배 재능기 겨루기 한마당’ 등 경연 대회를 비롯 ‘임실 치즈만들기’, ‘5대 농악체험’, ‘맛있는 파전 만들기’ 등으로 축제의 재미를 더한다.

(063-643-1902) /김찬형기자 k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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