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야구대표팀의 금 방망이가 식을 줄 모른다.

김경문 감독의 베이징올림픽 야구대표팀은 20일 우커송스타디움에서 열린 본선 7차전 네덜란드와의 경기에서 8회 10-0 콜드게임승을 거두고 7전 전승을 내달리며 1위로 4강행을 결정지었다.

이날 한국은 경기 초반부터 약체 네덜란드를 투타에서 압도하며 경기를 지배했다.

특히, 타선에서는 4할타자 이대호(26, 롯데 자이언츠)를 비롯해 김현수(20, 두산 베어스), 이용규(23, KIA 타이거즈)의 활약이 눈부셨다.

이날 이대호의 홈런포는 위력적이었다.

대회 3번째 홈런을 작렬시키며 대회 이 부문 선두로 뛰어올랐다.

이대호는 선제 투런 홈런이자 결승 아치를 뽑아내며 타격 부진으로 엔트리에서 제외된 이승엽을 대신해 팀의 중심 타선을 이끌었다.

이대호는 본선 7경기에 모두 출전해 21타수 9안타(3홈런)에 팀내 최다인 10타점을 올렸다.

타율도 0.429로 뜨거운 방망이를 과시했다.

현재 이대호는 장타력과 정확성까지 겸비하고 있어 타 팀들의 경계대상 1호로 꼽히고 있다.

김현수의 방망이도 이대호에게 뒤지지 않는다.

김현수는 이날 5타수 2안타 3타점을 기록했다.

대회 성적은 19타수 8안타(타율 0.421) 4타점을 올렸다.

클러치히터 능력이 더욱 탁월해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번 올림픽에서 대타 요원으로 시작해 자신의 힘으로 주전 자리를 차지했다.

이용규의 뛰어난 배트 컨트롤 능력은 상대 투수들을 곤혹스럽게 만든다.

이용규는 이날 4타수 4안타 1타점을 기록했다.

타구 방향은 좌, 중, 우측을 가리지 않은 전형적인 스프레이 히터의 그것이었다.

이용규는 0.450의 고타율(20타수 9안타)로 한국 타선의 '공격첨병' 역할을 하고 있다.

3명의 4할 타자가 포진된 한국 타선은 이제 4강을 넘어 금메달까지 정조준하고 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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