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년 아테네올림픽 태권도 금메달리스트인 문대성(32, 동아대)교수가 아시아 첫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선출직 선수위원이 될 수 있을까. IOC 선수위원 선거 결과 발표가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문대성이 도전장을 던진 IOC 선수분과위원 선출직은 지난 5일부터 올림픽선수촌에서 선거를 실시해 20일 최종 마감된다.

이번 선거에는 모두 29명의 후보자가 나섰다.

IOC 선수분과위원은 모두 19명으로 구성된다.

이중 12명(하계 8, 동계 4)은 선수들의 직접 투표를 통해 결정되고, 나머지 7명은 IOC 위원장의 지명으로 구성된다.

후보 자격은 선출 당해년도 올림픽에 출전하는 선수와 전 대회 출전선수로 제한된다.

한국은 그동안 선출직위원 자리에 이은경(양궁), 전이경(쇼트트랙) 등이 도전했지만 낮은 인지도로 인해 매번 쓴 맛을 봤다.

이번에도 쉽지 않은 싸움이 될 전망이다.

문대성과 같이 IOC 선수위원에 도전장을 던진 선수들의 면면이 너무 화려하기 때문이다.

호주 중장거리 수영 영웅 그랜드 해켓을 비롯해, 세계 여자 테니스계를 주름잡은 벨기에의 쥐스틴 에넹, 중국의 육상스타 류샹 등, 세계스포츠를 주름잡고 있는 선수들이 이번 선거에 나섰다.

여기에 기초종목인 육상, 수영 선수들이 가장 많은 표를 갖고 있어 입지 기반이 약한 점도 불리하게 작용하고 있다.

문대성은 지난 28일부터 선수들을 직접 만나며 득표전에 나섰다.

문대성은 태권도복을 입고 선수촌 곳곳을 돌아다니며 지지를 호소했다.

한국의 국제 스포츠계 위상이 약해진 시점에서 문대성이 과연 뜻 밖의 낭보를 전해올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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