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청은 김제 금산사를 국가지정문화재인 사적으로 지정 예고했다고 24일 밝혔다.

노령산맥의 서단부 모악산(792m)의 서남사면에 위치하고 있는 김제 금산사는 백제시대에 창건된 사찰로 1천400여년의 역사를 가지고 있는 미륵신앙의 본산으로 법맥을 이어오고 있다.

후백제 견훤이 유배된 곳이기도 하다.

고려시대에는 법상종 관련 불서 간행과 유포에 힘썼던 혜덕왕사가 금산사를 크게 중창해 대사구, 봉천원구, 광교원구 등 3원 체제 가람을 갖췄다.

2007년 발굴조사에서 봉천원구인 왕사각으로 추정되는 건물터가 발견되기도 했다.

임진왜란 때 뇌묵대사 처영의 승병 본거지로 이용됐다.

선조 30년(1597) 정유재란 때 봉천원구와 광교원구가 전소되고 대사구 일부만 남아 현재에 이르고 있다.

경역에는 국보 제62호 미륵전을 비롯, 고려시대 석조건축과 조선후기 목조건축 11점이 국가지정문화재로 지정돼 보존·관리되고 있다.

이번에 지정 예고하는 김제 금산사는 30일간의 예고 후 문화재위원회의 심의 등 절차를 거쳐 국가지정문화재인 사적으로 지정될 예정이다.

/최규호기자 ho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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