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기몸살로 며칠째 고생한 강 모씨(25세, 서울 강북구)는 최근 병원을 방문해 항생제주사를 맞고 약을 처방받았다.

원래 몸이 약한 그는 심하면 한달에 두어번 병원을 방문해 가끔씩 주사를 맞곤 하는데 유독 이번 주사가 많이 아프다는 느낌을 받았다.

주사마다 통증을 더 느끼는 것이 있고 조금 덜 아픈 것이 있다.

또 주사를 맞고 나서 어떤때는 "문지르지 말아라"또는 "꼬옥 눌러주기만 해라"라는 이야기를 듣곤 한다.

건국대병원 가정의학과 오승원 교수는 "근육주사 중에서 항생제 계통 주사가 통증이 심한 편"이라며 "매독치료에 쓰는 페니실린 주사가 대표적인 예이며 3세대 세팔로스포린 계통의 항생제도 마찬가지"라고 설명했다.

정맥주사로 놓는 항생제도 혈관 분포를 따라서 뻐근함을 느끼는 경우가 많으며 같은 약이라도 일반적으로 용량이 늘어나거나 양이 많아지면 상대적으로 통증이 더해진다.

오 교수는 "예방접종은 대개 통증이 심하지 않으나 최근 권장되는 자궁경부암백신가다실은 통증이 심한 편"이라고 덧붙였다.

◇근육주사는 맞은 후 문지르고, 혈관주사는 압박만 주사에 따라서 맞고 나서 문질러야하는 주사와 그렇지 않은 것이 있는데 근육주사의 경우 흡수를 돕기 위해 문지르는 것을 권장한다.

혈관주사의 경우에는 주사가 끝난 뒤 지혈을 위해 주사부위를 문지르지말고 압박하도록 하고 있다.

이 경우 문지르면 혈관주위로 출혈이 생겨 멍이 생길 수 있다고 한다.

오 교수는 "흔히 멍이 생기는 이유는 주사 부위에 안쪽으로 출혈이 생겼기 때문이다.

시간이 지나면 자연스럽게 흡수가 되며 부종이 심한 경우 차가운 찜질 등이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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