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분의 흡연자들은 "내일이라도 담배 끊을 수 있어"라고 자신하지만 실제로 수십번 수백번 금연을 시도하고 또 실패하는 악순환을 반복하게 된다.

흡연으로 인해 유럽에서는 해마다 120만명이 사망하고 있으며, 국내에서도 담배로 인한 질병으로 사망하는 숫자가 연간 4만명에 이른다고 한다.

이런 수치를 모른다고 해도 담배의 해악에 대해서 흡연자들도 잘 알고 있을텐데 왜 쉽게 끊지 못하는 것일까? 우리 뇌에는 쾌감과 흥분을 조절하는 도파민이라는 신경전달물질이 있는데 담배속 니코틴은 도파민을 파괴하는 물질을 감소시켜 기분을 좋게 하고 잠시동안 기억력과 사고력을 높이는 작용을 한다.

문제는 내성이 생겨나 니코틴이 지속적으로 우리 몸속으로 들어오면 우리 몸은 니코틴이 들어와 있는 상태를 정상으로 여기게 돼 담배를 피우지 않으면 비정상으로 인식하는 금단현상이 일어나게 된다는 것. 금단현상으로는 가슴이 두근거리는 불안감의 증가, 업무능력 저하 증상과 심한 경우 우울증까지 나타난다.

담배를 피우면 이런 불안감과 스트레스에서 벗어난다고 믿고 있지만 이는 착각일 뿐이라고 의사들은 말한다.

담배의 가장 큰 해악은 폐암으로, 담배를 피운다고 100% 폐암에 걸리는 것이 아니지만 비흡연자와 비교해 20배 이상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있다.

특히 집안에서 흡연할 경우 배우자의 폐암발생률을 높임과 동시에 아이들의 흡연 확률도 높여주는 악영향을 미친다는 연구결과도 발표된 바 있다.

또 여성의 경우, 다이어트 효과 때문에 흡연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잘못된 상식이다.

의학전문가들은 담배는 미각을 둔화시켜 입맛을 반감시키기 때문에 살이 빠지는 것으로 착각하게 되지만 결국 살이 빠지는 것이 아니라 담배가 혀와 코 속 감각세포를 망가뜨리는 것이라고 지적한다.

건강보험공단 일산병원 가정의학과 이상현 교수는 "담배를 끊기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본인의 의지다.

일단 병원을 방문해 프로그램에만 참여해도 금연 수치가 상당히 올라간다"며 의사의 도움을 받을 것을 권유했다.

이 교수는 "니코틴중독도 병이라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며 "금연은 실패를 두려워해서는 안되며 꾸준히 시도해 실패를 넘어서야 한다"고 충고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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