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0년대에 KBS에 입사한 기자 77명이 후배 기자들을 지지하고 나섰다.

9일 이들은 ‘젊은 기자들의 결의를 적극지지 하며’라는 성명을 내고 “정권의 방송장악 음모에서 시작된 KBS를 둘러싼 사태는 이제 조직과 프로그램 개편으로 이어질 태세를 보이고 있다.

정권이 노리는 것은 KBS를 관영방송으로 만들려는 것임이 명확하다”고 비난했다.

이어 “우리는 정권이 어떠한 억압을 가해온다 해도 정권의 나팔수 관영방송이 되지 않을 것이다.

기자로서의 자존심이 걸린 문제이기도 하지만 전 국민에게 불행이자 독소가 될 것이기 때문이다.

우리는 KBS를 관영 방송화 하려는 모든 시도에 대해 온몸으로 저항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KBS이사장 사퇴와 이사회 해체도 요구했다.

“유재천 이사장은 자진 사퇴하고 현 이사회를 해체하라. 공영방송 KBS를 이끌어 갈 최소한의 양식도 갖추고 있지 않은 이사장과 이사진은 물러나라. 신임 사장은 공정하고 투명한 인사를 통해 사내의 갈등을 막고 방송의 자율성을 보장하라”는 것이다.

이들은 “방송의날인 지난 3일 KBS의 젊은 기자 170명이 유재천 이사장 사퇴와 방송의 자율성 보장 등 방송독립을 위한 투쟁의지를 밝히는 기자회견을 했다.

우리는 후배들의 기개를 자랑스럽게 생각한다.

이제 선배들의 차례다.

2000년 이전 입사한 KBS 기자들은 방송독립 수호투쟁에 나선 후배기자들을 적극 지지하며 함께 싸워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젊은 기자’란 2000년 이후 입사한 KBS 기자들을 가리킨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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