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여동생으로 온 국민의 사랑을 한 몸에 받고 있는 피겨스케이트 김연아 선수(군포 수리고, 19)가 중요한 경기에서 엉덩방아라도 찧게 되면 온 국민은 안타까움의 탄성을 내 뱉는다.

김연아 선수와 같은 운동 선수 뿐 아니라 엉덩방아를 자주 찧는 사람이 골반 뼈 혹은 엉치 뼈에 통증이 지속될 경우 '천장관절 증후군'을 의심해 봐야 한다.

천장관절 증후군은 1932년까지 대부분의 임상전문의들로부터 요통의 주요 원인으로 진단 했왔지만 당시 '디스크'라는 새로운 개념의 진단이 등장하면서 요통과 관련된 천장관절 증후군은 점차 의료차트에서 사라져 갔다.

최근들어 천장관절 증후군이 다시 부각되는 것은 김연아 선수가 이 증후군을 앓았다는 이유도 있지만 성공적인 디스크 수술에도 천장관절 외상 등의 통증으로 예후가 좋지 않은 경우가 꾸준히 발생하고 있기 때문이기도 하다.

목포한국병원 신경외과 김현성 과장은 "실제로 100명의 요통 환자 중에서 천장관절 증후군으로 인해 통증을 느끼는 환자들은 최소 30~50명 이상"이라며 "그만큼 요통에서 천장관절 증후군이 차지하는 비중이 막대해진 것"이라고 말했다.

천장관절 증후군은 신경분포가 매우 광범위하고 관절의 운동범위도 매우 적기 때문에 정확한 진단 방법이 알려져 있지 않다.

천장관절 증후군은 임상적으로 몇 가지 특징을 가지고 있는데, 통증이 일반적으로 한쪽 골반 부위에 국한돼 있는 경우가 많다.

또 여자에게 더 호발하는 것으로 알려 져 있으며, 젊은 나이에도 발상할 수 있다.

특히 인라인스케이트, 피겨스케이트, 자전거 등을 타다가 엉덩방아를 찧거나, 좋지 않은 자세로 장시간의 컴퓨터, 공부 등을 할 경우 어린 나이에도 천장관절 증후군이 유발될 수 있다.

김 과장은 "천장관절 증후군은 허리를 받쳐주는 우리 몸의 중심축이라고 할 수 있다"며 "이러한 천장관절에 문제가 생기면 요추의 통증을 유발할 뿐 아니라 다리길이 불일치 및 하지, 흉추부, 경추부 등의 문제, 심지어는 두통까지 유발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한편 천장관절 증후군이 의심되는 경우 천장관절 이완 운동, 윗몸일으키기, 수영 등을 하면 도움이 되지만 무엇보다 전문의와 심도있는 상담을 통해 증상을 완화하는 과정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김 과장은 조언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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