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정치권이 추석 민심 잡기에 나선다.

한나라당은 이명박 정부의 국정을 홍보하는 반면 민주당은 이명박 정권의 실정을 지적하면서 민주당이 대안세력이라는 점을 집중 강조할 예정이다.

특히 민주당 소속 국회의원들은 귀향 활동을 통해 당 지지율 복원에 주력한다는 계획이다.

이명박 정부의 지지율이 낮은 만큼, 내후년 지방선거 등을 겨냥해 도내 지지율을 끌어 올린다는 것. 민주당은 최근 고민에 빠져 있다.

이명박 정부가 미국산 쇠고기 수입 파문으로 낮은 지지율을 기록하고 있음에도 불구, 민주당 지지율이 급상승하지 않기 때문이다.

정세균 당 대표가 지지율 복원을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어 그나마 지지율이 올라가는 상태로 파악된다.

도내 의원들은 추석 명절을 맞아, 민주당의 중심 지지기반인 전북에서부터 지지율을 끌어올린다는 전략이다.

전북에서 지지율이 상승해야 호남 전역으로 분위기가 확산되고, 수도권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어서다.

도내 국회의원들은 빠르면 11일께 지역구로 향한다.

의원들은 선거법에 저촉되지 않는 범위 내에서 불우시설을 방문하는 등 서민 끌어안기 행보에 중점을 둘 예정이다.

정세균 대표(진안무주장수)는 예전 명절과 마찬가지로 서울에서 활동한다.

당 대표로서의 일정이 꽉 짜여 있는데다가 수도권 민심을 잡는 게 급선무이기 때문이다.

정 대표는 최근 당 조직 및 인력을 재편하고 지지율 상승에 매진하고 있다.

강봉균 도당 위원장(군산)은 11일 귀향할 예정이다.

전북도당 위원장으로서 도내 현안 사업 및 새해 예산안 활동을 집중 설명할 계획. 특히 토공-주공 통폐합 등의 주요 현안이 즐비한 만큼 도민들에게 현재의 진행 상황과 향후 전망을 상세히 전달할 것으로 보인다.

이강래 조배숙 최규성 등 중진 의원들도 추석 명절을 맞아 당 지지율 복원에 총력을 기울일 예정이다.

의원들의 귀향 활동이 민주당 지지율 상승에 어떤 영향을 끼칠 지 주목된다.

/서울=김일현기자 khei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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