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만금 농업용지에 대한 (가)경작이 내년부터 본격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농림수산식품부는 지난 3일 전북도와 농촌진흥청 그리고 한국농촌공사, 군산시, 김제시, 부안군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새만금간척지내 가경작’문제를 논의하고 내년도에 3천ha 가량을 우선 경작키로 방향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회의에서 농식품부는 향후 내부개발 추진상황과 관리수위 그리고 제염상태 등에 따라 가경작 면적을 확대 시행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고 2010년 이후엔 4천500ha로 확대키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부지는 행정구역 단위로 배분하다 보니 부안이 280ha, 김제가 2천100ha, 군산이 620ha 등이며, 임대만 가능하고 분양은 불가하다.

가경작 계약은 시장군수가 마을단위로 주민과 계약하되 가급적 법인 또는 영농회 등의 단위로 운영해 나가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재배작물은 조사료와 유채 그리고 벼 등 지역여건에 맞는 작목을 자체 선정토록 할 방침이다.

특히 농식품부는 새만금지역에 맞는 ‘가경작 운영규정’을 제정 시달할 계획인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규정에는 ‘내부개발계획에 따른 공사 추진 시 조건 없이 계약 취소 및 해지’, ‘수위변동과 염분 등에 따라 손실보상 또는 손해배상 청구 불가’, ‘수질오염을 초래하는 퇴액비 또는 화학비료 살포금지’, ‘경작자 책임으로 용수문제 해결 및 단년생 작물만 재배’ 등이 내용이 포함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도의 한 관계자는 “3개 시군 중 김제시에 너무 많은 면적이 돌아가는 만큼 추가 협의 등을 통해 조정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김현철기자 two94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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