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스트셀러 함께하는 사흘간의 휴식  추석은 독서의 계절, 가을이 주는 달콤한 휴식의 선물이다.

멀리 나가지 않고 집에서 문화생활을 즐기기 원하는 ‘방콕족’들에게 독서삼매경을 부채질하는 연휴이기도 하다.

사흘간의 문화 휴식은 송편 속 고물만큼이나 꽉 찬 마음의 양식이 될 것이다.

  ◇ 책에도 유행은 있다 최근 서점가는 기인 같은 노장 작가 2명이 베스트셀러 1, 2위를 다투며 유행을 선도하고 있다.

이외수씨(62)의 ‘하악하악’과 황석영씨(65)의 ‘개밥바라기 별’은 시간이 지나 스테디셀러로 자리할 작품들이다.

언제고 읽어야 한다면 추석 때 읽어봄직하다.

‘하악하악’은 자연과 생명의 소중함, 꿈꾸는 삶의 가치를 담은 이외수씨의 신작이다.

거친 숨소리를 뜻하는 인터넷 용어 ‘하악하악’ 만큼이나 유쾌, 발랄한 글 260개가 담겼다.

KTF ‘쇼’의 광고 내용인 “대통령 되면 아빠 뭐 시켜줄거야” “음… 탕수육이요!”란 부자의 대화는 ‘하악하악’에서 따온 에피소드다.

비슷한 류의 글들이 광고 카피처럼 톡톡 튀는 재치로 살아 숨 쉰다.

그 속에는 이씨만의 삶의 통찰력도 발견된다.

짧지만 긴 여운을 준다는 것이 ‘하악하악’의 큰 장점이다.

‘하악하악’과 쌍벽을 이루는 소설은 황석영씨의 ‘개밥바라기 별’이다.

고등학교 자퇴, 일용직 노동자와 선원 생활, 입산, 베트남전 참전, 방북, 망명, 투옥 등 파란만장한 삶을 담은 황씨의 자전적 소설이다.

대중성을 유지하면서도 문학성을 잃지 않은 황씨의 노련미를 느낄 수 있다.

‘바리데기’를 먼저 읽고 ‘개밥바라기 별’을 접한다면 더할 나위 없이 좋다.

  ◇ 추리·미스터리소설 추리소설과 미스터리소설로는 ‘밀레니엄’과 ‘연기로 그린 초상’이 볼 만하다.

‘밀레니엄’은 이미 세계적으로 인기를 모으며 검증 받았고, ‘연기로 그린 초상’은 의외의 재미를 선사할 소설이다.

‘밀레니엄’은 스웨덴의 재벌 반예르에게 보내지는 압화(押花)의 정체를 파헤치며 어마어마한 진실을 발견한다는 추리물이다.

3부작 가운데 1부인 ‘여자를 증오한 남자들’이 한국에 상륙했다.

범인을 찾아가는 단순 추리물이 아닌 재벌가의 치욕적인 과거, 경제비리 등 세상에 발설할 수 없는 실체까지도 파헤친다.

‘연기로 그린 초상’은 빠른 전개와 흡인력 있는 전개로 독자들을 빨아들인다.

젊은 시절 한눈에 반한 여자의 사진을 우연히 발견하고 기억 속 여인을 찾아 떠난다는 설정 속에 끊임없이 반전을 숨겨놓았다.

남자와 여자의 시선이 교차되면서 수수께끼와 같은 진실이 엇갈린다.

    올해는 추석연휴 기간이 짧은 탓에 장시간 운전으로 인한 긴장성 근육통을 유발하기 쉽다.

   올해 추석연휴기간은 단 3일이다.

짧은 추석 연휴 탓에 흔히 ‘멸절증후군’으로 불리는 명절질환에 노출되기가 더 쉽다.

자칫 생활리듬이 깨지기 쉽고 밤샘이나 과음 등으로 후유증을 겪기도 한다.

특히 장시간 운전이나 음식장만 등 평소보다 과한 일들을 할 때 정신적 스트레스도 만만치 않다.

여기에 어깨나 무릎, 허리 등에 통증도 주의해야 한다.

연휴기간 동안 ‘반짝’ 무리했다고 당장 건강에 큰 문제가 생기지 않을 수도 있다.

그러나 명절 내 쌓인 피로와 긴장을 제대로 풀지 못할 경우 일상생활에 영향을 받을 수 있다.

남성들의 경우, 장시간 운전이 가장 큰 짐이 된다.

평소 같으면 1~2시간이면 갈 수 있는 거리도 명절에는 배 이상 소요된다.

장시간 자가용 이동은 운전자와 동행자 모두에게 뜻하지 않은 근육통과 요통으로 찾아온다.

운전은 어깨나 허리, 발목 근육 등만 지속적으로 자극해 쉽게 피로해진다.

피로해진 근육은 긴장성 근육통을 유발하기 쉽다.

더욱이 앉아 있을 때는 누워 있을 때보다 2∼3배의 체중이 허리에 가해지므로 장시간 운전을 할 때는 허리에 무리가 가지 않는 바른 자세를 유지하는 것이 좋다.

출발 전 차 의자의 각도는 110도 정도로 조절하고 엉덩이와 등을 등받이에 붙여 앉아야 한다.

척추의 S자 곡선을 유지하기 위해 허리를 받쳐줄 수 있는 얇은 쿠션을 대는 것도 한 방법이다.

또 한 시간마다 쉬면서 허리ㆍ어깨 돌리기 등 간단한 스트레칭으로 근육과 뼈의 긴장을 풀어줘야 한다.

동행자의 경우 오랜 시간 동안 불편한 자세로 앉아 있거나 잠을 자면 근육과 관절의 유연성이 줄어들어 근육의 뭉침 현상으로 통증의 원인이 된다.

때문에 한 시간마다 차 안에서 간단하게 스트레칭을 해주는 것이 좋다.

발꿈치를 서서히 들어 올린 상태에서 2-3초간 정지하기나 허벅지 힘주기, 양손을 맞잡고 앞으로 밀었다 당겼다 반복하기, 어깨 들어올리기 등의 체조로 긴장된 근육을 풀어줄 수 있다.

2박3일의 짧은 명절이지만 차례상이나 손님접대를 건너뛸 수 없다.

특히 주부들의 경우 음식 장만은 물론 명절연휴 내내 쉴 새 없이 반복하는 일거리는 중노동에 가깝다.

단순한 근육통에 그칠 수도 있지만 무거운 것을 옮기다가 디스크가 탈출하는 등 낭패를 겪는 경우도 있다.

구부정한 자세로 오래 앉아있으면 척추에 무리를 줄 수 있다.

  ◇ 척추·관절·근육통 빈발 또 쪼그려 앉으면 발까지 혈액순환이 원활히 이루어지지 않아 쉽게 저리기도 한다.

오랫동안 주방에서 서서 일할 때는 바닥에 목침을 놓고 한쪽 다리를 번갈아 올렸다 내리는 동작으로 허리에 가는 무리를 줄일 수 있다.

음식을 만들 때는 맨바닥에 앉아서 하기보다는 식탁을 활용해 의자에 앉는 것이 허리나 어깨, 목 등의 통증을 줄 일 수 있다.

한 자세로 오래 있으면 근육이나 허리 등에 부담을 주므로 아무리 바쁘더라도 한 시간에 한 번씩은 자세를 바꾸고, 허리를 쭉 펴거나 어깨, 무릎, 발을 이용한 간단한 스트레칭을 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명절에는 아무래도 식욕이 당겨 과식하게 된다.

하지만 지지고 볶는 명절음식의 특성상 조금만 먹어도 평소 칼로리는 금방 초과된다.

그렇다고 무조건 주변의 음식을 거부하기도 쉽지 않다.

추석 때는 체중을 감량하는 것보다 현상 유지가 우선이다.

이를 위해서는 음식의 열량을 체크하는 것도 중요하다.

추석의 대표적인 명절 음식인 송편은 개당 50㎉, 쇠고기 산적은 200㎉, 갈비찜 한 접시 440㎉, 불고기 한 접시 370㎉, 닭조림 한 접시 280㎉, 동태전 두 개에 150㎉, 녹두빈대떡 한 장 200㎉, 조기구이 한 마리 300㎉에 이른다.

고기나 기름진 전이 아니더라도 잡채 한 접시 280㎉, 시금치나물 1소접시 40㎉, 도라지나물 1소접시 50㎉다.

식후 또는 간식으로 먹는 약과 한 개 170㎉, 유과 한 개 120㎉, 사과 한 개 150㎉, 포도 한 송이 120㎉, 배 한 개 100㎉에 이른다.

식혜 한 잔 115㎉, 맥주 한 잔은 100㎉에 해당한다.

즉 나물이나 김치종류를 빼고는 기름진 음식이 대부분으로 고칼로리 위주의 식단이 되기 쉽다.

한 끼 식사만으로 성인의 하루 권장 칼로리인 2000㎉를 훌쩍 넘기기 쉽다.

연휴가 끝날 무렵에는 1~2kg의 체중이 늘었음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많은 것도 바로 이러한 이유 때문이다.

열량 줄이는 조리법으로는 ①야채는 한번 데쳐서 조리한다.

②튀김용 재료는 큼직하게, 볶음 재료는 얇게 ③코팅팬을 뜨겁게 달군 뒤 기름을 두른다.

④ 프라이팬보다 오븐이나 그릴을 사용한다.

⑤튀김옷은 밀가루와 달걀 물을 1:1 비율로 - 튀김옷은 얇을수록 좋다.

⑥기름대신 물을 넣어 볶는다.

⑦키친타월로 기름을 얇게 바른다.

⑧음식 준비를 할 때 손으로 음식을 집어서 먹지 않는다.

⑨송편에 참기름을 많이 바르지 않도록 하고 송편에 들어가는 깨나 콩 소를 만들 때 설탕을 많이 넣지 않도록 한다.

설탕이나 꿀 둘 다 열량이 높아 가급적 적게 사용해야 된다.

꼭 사용한다면 설탕보다는 꿀이나 물엿이 낫다.

도움말: 힘찬병원 이종열 과장, 연세SK병원 신경외과 문병진 과장, 김하진 365mc비만클리닉 수석원장     지압법 자동차 안에 장시간 갇히는 바람에 좀이 쑤실 때 요긴한 지압법이 몇가지 있다.

오랫동안 운전해 허리가 아파졌다면 삼초수(三焦兪) 지압의 효험이 높다.

배꼽에서 뒤쪽 허리를 관통하는 지점에서 손가락 한마디 정도 올라간 곳의 좌우 5㎝ 떨어진 부위다.

삼초수를 마사지하면 요통이 한결 나아진다.

멀미라면 족규음(足窺陰)을 눌러야 한다.

넷째 발가락 발톱눈 바깥쪽 모서리에서 세로선과 가로선이 만나는 부위다.

평형감각과 관련이 깊은 혈이다.

멀미가 날 때 상반신을 똑바로 하고 앉아 집게손가락이나 볼펜으로 족규음을 꾹 누르면 효과적이다.

자생한방병원 척추디스크센터 윤문식 원장은 "족규음혈 지압과 별도로 장거리 여행 출발 3~4일 전부터 생강무즙을 먹으면 멀미 예방에 효과가 있다"고 귀띔했다.

생강즙 반컵과 무즙 반컵을 잘 섞은 후 꿀 2큰술을 타서 큰 숟가락으로 2~3술씩 하루 세 번 먹는다.

이동 당일에는 멀리 증상이 생길 때마다 얇게 저민 생강을 1조각씩 입에 물면 속이 조금씩 가라앉는다.

소변이 급한데 마땅한 장소가 없다면, 공최혈(孔最穴)을 누른다.

<사진> 손목 주름에서 팔꿈치 주름까지를 10등분 했을 때 손목에서 7등분째 쯤에 있는 경혈이다.

팔뚝에 있는 이 혈을 자극하면 요의를 잠시 멈출 수 있다.

단, 누르는 손에 힘이 너무 들어가면 안된다.

오히려 배설을 촉진한다.

체한 데는 합곡혈(合谷穴) 지압이 바람직하다.

엄지와 검지 사이 오목한 부분을 꼭꼭 누르면 속이 시원해진다.

윤원장은 "이 밖에 피곤하거나 목이 마를 때를 대비해 오미자차를 준비해도 좋다"고 권했다.
저작권자 © 전북중앙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