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의 국정운영 지지도가 '대통령과의 대화' 이후 소폭 상승했다.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가 지난 10일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이 대통령의 국정운영 지지도는 24.4%를 기록, 지난주 같은 조사(20.2%) 때보다 4.2%포인트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9일 생중계된 이 대통령의 '대통령과의 대화'에 대한 평가에서는 그러나 "만족스러운 편이었다"는 응답이 27.7%를 나타내, "만족스럽지 못한 편이었다"고 응답한 50.0%포인트 보다 낮게 조사됐다.

정부가 추진중인 법인세와 소득세 인하 등 감세안에 대해서는 '긍정적'이 31.9%, '부정적'이 45.4%로 나타났다.

강만수 기획재정부 장관 등 현 정부의 경제팀에 대한 신뢰에 대해 응답자의 60.9%가 '신뢰하지 않는다'고 답했으며, '신뢰한다'는 응답은 20.5%포인트에 그쳤다.

이 대통령이 '대통령과의 대화'에서 밝힌 경제 회복에 대한 기대 관련 조사에서는 "기대된다"가 45.7%로 나타나, 기대되지 않는다고 응답한 40.6%를 앞질렀다.

'대통령과의 대화'를 통해 이른바 9월 위기설에 대한 불안 심리를 잠재우고 경제 살리기에 대한 희망을 주겠다는 청와대측의 목표가 어느정도 효과를 거둔 것으로 풀이된다.

정당지지도 조사에선 한나라당 37.1%, 민주당이 16.9%를 각각 나타내 지난주와 큰 변화는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사회여론연구소 측은 "대통령과의 대화가 일정부분 지지도 상승 요인으로 작용하며 전반적으로 무리없이 진행된 대통령의 '성의'가 지지율 상승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며 "추석 연휴를 통해 전국 민심이 서로 섞이고 새로운 민심이 형성되는 중요한 시기인 만큼 상승 효과가 이어지기 위해서는 추석 민심 관리가 중요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10일 전국 19세 이상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자동 응답시스템(ARS) 방식으로 실시됐으며, 95% 신뢰수준에 포본오차는 ±3.1%포인트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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