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민족 대이동에 예년과 같은 ‘교통 대란’은 없었다.

연휴 마지막날인 15일 고속도로 소통 상황은 명절이라고는 믿기지 않을 만큼 시원했다.

일부 유입 구간 등을 제외한 고속도로 대부분이 심하게 막히는 곳 없이 대체로 원활한 흐름을 보였다.

15일 한국도로공사 전북지사에 따르면 교통상황이 가장 혼잡할 것으로 예상됐던 이날 오후 3시 현재 전주에서 서울까지 예상 소요 시간은 4시간 30분으로 예년 명절의 6~8시간에 비해 소통 시간이 빨랐다.

평소 주말 3-4시간과도 별반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명절 기간 호남선 고속도로를 통해 도내로 유입된 차량은 모두 14만9천대로 파악됐으나 이날 3시 현재 호남선을 통해 타시도로 유출된 차량은 15만5천여대로 대부분의 귀성 차량이 도내를 빠져 나간 것으로 확인됐다.

서해안 고속도로는 구간별로 ‘가다 서다’를 반복하는 정체 현상이 벌어지고 있으며, 부안에서 서울까지 평일보다 1시간 많은 4시간 가량 소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해안 고속도로를 통해 도내로 유입된 차량은 8만대로 알려졌으며, 현재 귀경길에 오른 차량은 4만5천대로 파악되고 있다.

3만5천여대가 아직 귀성길에 오르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교통당국은 이에 따라 이날 밤사이 서해안 고속도로는 다소 정체가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이번 연휴기간 동안 발생한 교통사고는 모두 66건으로 1명이 사망하고 89명이 부상을 입었다.

이는 지난 07년 추석(90건 발생, 3명 사망, 126명 부상)보다 크게 감소한 것이다.

한국도로공사는 이날 연휴가 짧아 귀경 차량이 한꺼번에 몰려 교통 정체에 따른 혼잡이 이어질 것을 대비해 상습정체구간을 중심으로 갓길 운행을 허용하고, 고속도로 정체구간으로의 차량 진입을 차단했다.

도로공사측은 짧은 연휴로 귀성 행렬이 적어진데다, 운전자들이 수시로 교통정보를 이용해 출발 시간대를 조정하거나 고속도로가 막힐 것을 우려해 우회도로를 이용하면서 교통량이 분산된 것으로 내다봤다.

이와 함께 고유가로 인해 직접 운전을 하기보다는 대중교통을 이용한 귀성객들이 크게 늘어나거나 미리 고향에 다녀오는 등 복합적인 요인이 작용해 교통 소통이 원할한 것으로 분석됐다.

/박효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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