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은 16일 한나라당에 추가경정예산안 처리 시한을 한나라당이 자체 설정한 17일에서 19일로 이틀 연기할 것을 공식 제안했다.

조정식 원내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지난 11일 여야 정책위의장과 한나라당 홍준표 원내대표가 합의한 안을 토대로 다시 논의해 이번 주 내에 여야가 합의할 것을 정식으로 제안한다"고 밝혔다.

조 원내대변인은 "민주당이 2조9000억원을 추가요구해서 합의가 무산됐다는 한나라당의 주장은 날치기를 정당화하려는 뒤집어씌우기에 불과하다"며 "2조9000억원은 민생예산 목록을 총망라해서 예시한 것이고 이번 추경에는 대학생 등록금 지원과 노인틀니 지원 등을 우선적으로 반영하자고 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한나라당이 또 이를 빌미로 여야합의를 무시하고 강행처리하면 용서받지 못할 것이며 민주당은 단호히 대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민주당 서갑원 원내수석부대표는 한나라당 주호영 원내수석부대표에게 이를 구두로 제안했으며 한나라당은 의총에서 이를 논의한 후, 민주당에 의사를 타진할 것으로 보인다.

조 원내대변인은 "한나라당 의총이 끝나면 반응이 올 것"이라며 "그 쪽에서 요청이 오면 응하겠다"고 덧붙였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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