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 서울장학숙 건립사업이 사업 부지가 속한 서울 종로구청과 층수를 놓고 이견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적극적인 해결책 모색이 이뤄질 전망이다.

18일 전주시에 따르면 지난 17일 종로구청을 방문, 장학숙 층수문제를 놓고 대책을 논의한 결과 전주시가 요구한 4층으로 합의점을 찾아가고 있다.

해당 지역은 자연경관지구로 관련 규정상 건축물 높이를 3층(12m)까지만 지을 수 있다.

그러나 전주시가 구상하는 장학숙은 4개동 가운데 2개동이 4층으로, 서울시의 규정과 다르다.

이에 따라 전주시는 이날 종로구 도시계획 담당자를 만나 해결 방안을 논의하고 인접 지역 건물과의 형평성 등을 주장하며 조정을 당부했다.

서울시 규정에는 ‘인접 지역과의 높이 차가 현저해 높이제한의 실효성이 없거나 조망권을 크게 침해하지 않는 경우’는 4층까지 허용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장학숙 부지는 인근 건물에 비해 지대가 아주 낮고 주민들의 조망권도 크게 침해하지 않아 4층 건물을 지어도 별다른 영향이 없다”며 “종로구청에 이 같은 상황을 적극 전달, 수용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전주시 장학숙은 서울 종로구 구기동 1천983㎡에 건축할 예정으로 건축면적 582.30㎡, 연면적 1천718.45㎡ 규모에 건폐율 29.30%, 용적률 86.63% 등이다.

수용인원은 100명 규모로 지하1층 지상4층으로 지어진다.

시는 다음달 종로구와 협의를 마친 뒤 11월중 착공할 계획이며 내년 9월까지 공사를 완료하고 학생들을 2학기부터 곧바로 수용할 방침이다.

건축비 100억원 가운데 20억원은 기업체나 주민들의 성금으로 확보할 계획으로 이미 16억여원을 모금했으며 연말까지 목표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최근 건축비 상승으로 모금운동 기간을 일정기간 연기할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전주시에서는 매년 1천400여명의 학생들이 서울 소재 대학에 진학하고 있으나 일부 학생들은 학비 및 주거비가 부족해 학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종로구와 협의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어 계획대로 사업을 추진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민희기자 mh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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