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해 국내 노동조합 조직률이 10.8%로 전년도보다 0.5%p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1989년 노동조합 조직률(19.8%)이 정점에 이른 뒤 18년 만에 처음으로 증가한 수치다.

노동부는 한국노동연구원에 의뢰해 지난 해 12월31일을 기준으로 '2007년 전국 노동조합 조직현황'을 분석한 결과, 노조 조직 대상자 1597만 명 가운데 168만8000명이 노동조합에 가입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18일 밝혔다.

노조 수는 5099개로 전년도보다 13.4%(790개) 감소한 데 반해 노조에 가입한 노동자 수는 전년도보다 8.3%(12만9000명) 늘어났다.

이처럼 18년 만에 노조 조직률이 증가한 것은 2006년 공무원 노조 설립이 합법화된 후 지난 해 공원 노조 설립이 본격화되면서 일시적으로 가입이 증가한 결과로 풀이된다.

2007년 전국공무원 노조(4만2490명), 전국민주공무원노조(5만542명), 자유교원노조(5042명), 법원공무원노동조합(7590명) 등이 설립을 신고했다.

부문별 노조 조직률을 보면 공무원 부문은 27.7%에서 67.1%로 크게 증가한 데 반해 민간부문은 9.5%에서 9.2%, 교원부문은 33.5%에서 31.2%로 감소했다.

노조 수로 살펴보면 공무원 부문은 7만9000명에서 19만8000명으로 크게 늘어났고, 민간부문의 조합원수는 137만6000명에서 139만1000명으로 1만5000명 증가했다.

반면 교원부문은 10만4000명에서 9만9000명으로 5000명 감소했다.

전체 노조수에서 교원노조와 공무원노조가 차지하는 비율은 17.5%에 달한다.

조합원수는 한국노총 소속이 43.9%(74만308명)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으며, 민주노총 40.4%(68만2418명), 미가맹 5.7%(26만5056명) 순으로 나타났다.

2003년 이후 한국노총과 민주노총은 조합원수가 계속 감소하는 추세이며, 미가맹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한편 올해 처음으로 규모별 사업장의 노조 조직률을 집계한 결과, 대기업 노조 조직률이 47.9%로 가장 높았으며 100인~299인 10.6%, 30~99인 1.7%, 30인 미만 0.2% 순으로 나타났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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