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하순에도 불구하고 연일 폭염과 가뭄이 지속되면서 시민들을 지치게 하고 있다.

늦더위와 가뭄 때문에 모기가 기승을 부리고, 밤낮 기온차가 커지면서 감기 환자도 늘고 있다.

불쾌지수가 높아지면서 시민들의 짜증도 늘고 있다.

18일 전주기상대에 따르면 이날 전주를 비롯한 도내 전역이 30도를 웃도는 한여름 날씨를보였다.

남원이 이날 33.9도로 역대 최고 기온을 기록했으며, 전주도 33.1도로 높았다.

예년 전주지역의 같은 날 기온은 지난해 29.3도, 2006년 22.3도, 2005년 26.2도 등으로 비교적 선선했다.

기상대는 이번 주말에도 구름은 많이 끼지만 비는 오지 않는다고 예보했다.

무더위는 다음주초까지 계속되다 화요일께부터 30도 아래로 내려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가뭄이 장기화되면서 도로변 화단과 가로수들도 고사 위기를 맞고 있다.

9월 한달동안 도내 강수량은 15㎜로 지난해 강수량 375㎜의 4%에 불과하다.

지난달부터 지속된 가뭄으로 전주 시내 가로변에 식재된 녹지 시설물의 생육상태가 저조하고, 고사위기에 직면한 수목도 늘어 행정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전주시는 18일 급수차를 동원, 가로화단 및 수벽에 식재된 꽃과 수목 등 12곳에 긴급히 물을 공급했다.

가로 화단과 화분, 가로변 수벽에 대해서도 관수 작업을 벌이고 있다.

시는 가을 가뭄이 계속될 경우 ‘가을가뭄 대책상황실’을 설치해 수목 보호에 나설 방침이다.

올해는 모기까지 기승을 부리고 있다.

늦더위와 가뭄으로 모기 서식환경이 좋아지면서 개체수가 증가해 시민들마다 모기 피해를 호소하고 있다.

전북도가 지난 1일부터 9일까지 도내 모기 개체 수를 조사한 결과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0%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관계당국에서는 최근 늦더위가 계속되면서 물웅덩이 등 모기 서식환경이 좋아졌고, 모기 유충이 서식하는 물웅덩이를 쓸어 내릴 만한 비가 내리지 않은 것이 모기 개체 수 증가의 요인으로 보고 있다.

전주기상대 관계자는 "다음 주 월요일까지 무더위가 계속되다 화요일쯤부터 30도를 밑도는 선선한 날씨가 돌아올 것"이라며 “이번 주말에도 구름만 많이 끼고 비는 내리지 않는 등 다음 주말까지 비 소식은 없다”고 예보했다.

/사회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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