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악산 도립공원에서 한반도 북한계지로 여겨지는 난대성식물인 털조장나무, 산검양옻나무 등이 발견됐다.

또 모악산의 식물상도 총 900여종이 자생할 것으로 추정돼 다양성이 높은 식물 서식지로 보존 가치가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22일 전북녹색연합 준비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4월부터 완주군과 김제시에 걸쳐 있는 모악산을 대상으로 식물 분포상태를 조사한 결과 총 850종의 식물이 자생하고 있는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모악산의 북한계지로 확인된 난대성 식물은 털조장나무를 비롯해 산검양옻나무, 노랑하늘타리, 새박, 나도물통이 등이며, 산검양옻나무와 노랑하늘타리, 새박은 처음으로 확인됐다.

특히 털조장나무는 우리나라에서 무등산과 조계산 등 전라남도 일부에서만 자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털조장나무는 10여개체로서 결실상태는 양호했지만 등산로 주변에 분포하고 있어 훼손우려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노랑하늘타리와 새박은 사찰주변과 산 저지대의 인가 주변지역에서 드물게 분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백양사 이남에 분포하는 것으로 알려진 나도물통이는 모악산 동사면의 구이방면 계곡부에서 군락을 이루어 자생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한편 모악산에는 총 850여종의 식물종이 분포하는 것이 확인돼 앞으로 10월까지 추가조사를 진행할 경우 총 900여종의 식물분포가 확인될 것으로 예상했다.

모악산에 가장 많이 분포하는 것으로 보고된 699종(김윤식. 1998)에 비해 무려 200여종이 추가되는 것이며, 모악산의 식물다양성이 높음을 재 확인 됐다.

/이강모기자 kangmo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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