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는 이날 중앙시장 노송천 복원현장에서 장세환 국회의원 및 도·시의원, 주민 등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노송천 복원 기공식’을 열었다.
송하진 시장은 이날 인사말을 통해 “도심 한복판에서 새소리, 물소리를 들을 수 있는 친환경 자연생태 하천이 조성돼 시민들의 삶의 질 향상 및 휴식공간으로 적극 활용될 것”이라며 “특히 침체에 빠진 구도심 및 재래시장 활성화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노송천 복원사업은 군경묘지에서 진북동 한국은행 전북본부까지 총 3.4㎞ 구간에 하천을 조성하는 사업으로, 개발시대 복개사업이 전개된 지난 60년대 이후 44년 만에 생태하천으로 처음 복원될 예정이다.
이미 지난 5월 위험시설로 판명된 중앙시장 복개구간 상가건물을 철거한 뒤 이어 오는 2010년까지 1단계 사업구간인 코아백화점 앞~한국은행까지 700m 길이의 공사를 마무리할 방침이다.
폭 5.7~12.6m, 깊이 2.5~4m의 하천으로 개울 양쪽에 산책로를 조성하고 자연석으로 쌓은 호안 바깥쪽에는 폭 4~6m의 도로를 양편으로 개설한다.
개울에는 물고기와 곤충이 서식하고 창포, 부들 등의 수생식물도 심어 생태하천을 만든다.
한국농촌공사 및 아중리 주민들의 협조를 얻어 아중천에서 물을 공급 받으며 갈수기에도 20㎝의 수위를 유지할 수 있도록 한다.
곳곳에 여울, 분수, 쌈지공원, 조형물 등을 설치하고 징검다리, 자연형 교량, 아간경관 조명도 시설할 계획이다.
1단계 269억원 등 전체 850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될 예정이며 이중 70%는 정부가 부담한다.
이미 1천명의 시민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86%가 찬성, 적극적으로 지지를 받고 있으며 전주의 새로운 브랜드로 자리잡을 것으로 예고되고 있다.
강원식 시 생태복원과장은 “전주천, 삼천에 이은 또하나의 도심 생태하천으로 시민들의 휴식공간 및 구도심 활성화는 물론 관광·생태자원으로도 부가가치가 매우 높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민희기자 mh0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