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내놓은 범죄예방책인 ‘한달음 시스템’이 범인 검거에 큰 역할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주덕진경찰서는 23일 편의점에 흉기로 종업원에게 상해를 입히고 금품 등을 훔쳐 달아난 임모씨(24)에 대해 강도상해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임씨는 23일 오전 2시 58분께 전주시 덕진구 팔복동 L편의점에 모자와 마스크를 쓰고 들어가 종업원 곽모씨(30·여)에게 상처를 입히고 현금 30여 만원과 물품 등 40만원 상당을 훔쳐 달아난 혐의다.

경찰조사 결과 임씨는 지난 9월 20일 서신동 A편의점에서 일어난 금품 강취사건의 범인이기도 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곽씨가 편의점에 들어오는 임씨를 수상히 여겨 ‘한달음 시스템’ 작동해 임씨를 검거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장수경찰서는 지난 18일 경찰을 사칭하는 전화를 받고 현금인출기 앞에서 계좌이체 하려는 김모씨(48)를 농협직원이 수상히 여겨 ‘한달음 시스템’을작동, 출동한 경찰에 의해 피해를 막을 수 있었으다.

익산경찰서도 지난 6월 4일 차량열쇠를 훔쳐 차량과 차 안의 지갑을 훔쳐 금반지 등을 구입하려던 김모군(17)등 2명을 금은방주인이 수상히 여겨 ‘한달음 시스템’을 작동해 검거하기도 했다.

‘한달음 시스템’은 지난 3월 범죄예방을 위해 도입된 것으로, 가입자가 전화기를 내려놓으면 7초 후에 자동으로 경찰서 112지령실로 연결돼 신고자의 정보가 지령실 컴퓨터 화면에 노출되면서 신고 접수와 함께 경찰이 출동하는 시스템이다.

현재 도내에 이 시스템을 도입한 업체는 금융기관, 병·의원, 주유소, 금은방 등이며, 도내 3천836개 업체가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권재오기자 kjoh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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