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하진 전주시장이 최근 활발히 논의가 전개되고 있는 행정구역 개편과 관련, 찬성입장을 보였다.

연말 인사에 대해서는 조직에 대한 충성심과 업무능력에 따라 대폭적으로 단행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송 시장은 24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전국을 70여개 권역으로 묶겠다는 정치권의 행정구역 개편에 (특별히) 반대할 이유가 없다”면서, “특히 전주는 완주와의 통합을 오랫동안 논의해오고 있어 더더욱 기회가 좋다”고 말했다.

그러나 구청 폐지와 관련해서는, “행정구역 개편과 맞물려 있기 때문에 벌써부터 걱정할 필요도, 혼란이나 동요를 느낄 것도 없다”며 “정치권이 원론적으로는 행정구역 개편에 합의할 망정 실제 추진에는 많은 어려움이 따를 것으로 예상돼 당장 실행되기는 어렵다”고 전망했다.

송 시장은 “단순히 영호남 통합이나 권역별 통합으로는 효과를 달성하기 힘들고 지역경쟁력 제고 등 지역 균형발전 차원에서 정책이 추진돼야 한다”며 “국민 여론을 파악하기 위해서라도 빠른 시일내 추진해 봤으면 하는 바람이다”고 말했다.

한편 송 시장은 연말 인사와 관련, “충성도와 열정, 업무대응 능력, 집중력 등을 기준으로, 일하는 직원에게는 기회를, 이를 회피하고 소극적으로 임하는 직원들에게는 그에 따른 불이익을 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송 시장은 또한 “취임 이후 정석과 원칙대로 소신 껏 인사를 단행했지만 (현재) 한계에 부닥쳤다”고도 말해, 서열에 따라 오래 근무한 직원을 먼저 승진시키고 중책을 맡기는 현재의 고착화된 인사방식에서 탈피하겠다는 입장도 우회적으로 전했다.

송 시장은 이날 “강력하고 대폭적인 인사를 계획하고 있다”고 밝혀 연말 정기인사에서 자리이동이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충성도를 강조한 것은 조직이나 수장을 적극 따르지 않은 직원들을 주요 부서에서 탈락시키겠다는 의지를 밝힌 것으로 풀이된다.

/한민희기자 mh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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