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7월1일부터 수돗물에서 나는 흙 냄새와 곰팡이 냄새가 사라질 것으로 보인다.

환경부와 국립환경과학원은 흙냄새를 내는 지오스민과 곰팡이 냄새를 내는 2-MIB를 먹는 물 수질 감시 항목으로 추가지정한다고 24일 밝혔다.

감시항목은 먹는물 수질기준으로 설정돼 있지 않지만 먹는 물의 안전성 확보를 위해 먹는물 중의 함유실태조사 등 감시가 필요한 물질을 말한다.

두 물질은 하천 등에서 질소나 인과 같은 영양염류가 유입되면서 조류가 대량으로 번식할 때 생성되는 것으로 유해성은 없지만 냄새가 나면서 수돗물을 기피하는 원인 중의 하나로 작용해 왔다.

실제 2006년부터 2007년까지 '수돗물 중의 미규제 미량유해물질 관리방안 연구' 결과, 일부 정수장의 원·정수에서 지오스민과 2-MIB가 일본의 수질기준을 초과하는 등 최소감지농도에 근접하기도 했다.

이에 따라 특·광역시 정수장, 한국수자원공사에서 운영 중인 광역상수도 정수장과 그 밖의 일반수도사업자가 운영하는 정수장 가운데 시설규모 5만톤/일 이상인 정수장에서는 월 1회 이상 자오스민와 2-MIB의 농도를 측정해야 한다.

환경부는 검사결과 검출량이 외국의 기준(일본 0.01㎍/L) 등에 비해 2배 이상 높은 경우 재검사와 함께 분말 활성탄 투입 등 대책을 강구하고, 검사 횟수를 늘릴 계획이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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