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춘희 새만금군산경제자유구역청장이 한국농촌공사가 새만금산업용지(1천870ha) 사업시행자 선정 시 제안했던 내용을 철저히 이행할 것을 요청하고 만일 약속 불이행 시엔 2순위인 한국토지공사와 협의할 수도 있다는 발언을 해, 주목된다.

이 청장은 25일 기자실을 방문해 기자들과의 간담회를 갖고 사업시행자 선정과 관련 “평가단은 지난 24일 오후 2시부터 5시40분까지 농촌공사와 토지공사를 상대로 질의응답을 벌이는 등 평가에 만전을 기했다”면서 “농촌공사가 시행자로 선정된 것은 우선 사업을 맡겠다는 결연한 의지면에서 토지공사를 압도했기 때문이라고 해석할 수 있다”고 밝혔다.

또 이 청장은 “토지공사가 조기개발분야(빠르게)에선 농촌공사를 앞섰지만 원가절감분야(값싸게)와 지역경제활성화분야 등에서는 농촌공사가 크게 앞섰기 때문에 사업시행자로 선정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성토재 확보를 토지공사는 군산항 내항(원거리)에서 조달하겠다는 계획을 내놓은 반면 농촌공사는 3,4호 방조제 옆(근거리) 해사토를 사용하겠다고 제안, 농촌공사가 원가절감분야에서 높은 점수를 받는 직접적 원인이 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와 함께 이 청장은 “시행자로 선정된 농촌공사와 앞으로 15일 이내에 사업시행 협약을 체결할 방침이다”면서 “내년 초에 지경부로부터 실시계획 승인을 거쳐 상반기중에 공사를 착공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또 다른 경자구역의 한 축인 부안쪽 관광용지와 관련 이 청장은 “산업용지 사업시행자가 확정된 만큼 관광용지 개발사업자 선정에도 적극 나설 생각이다”며 “개발사업자가 관심 가져야 유효한 경쟁이 이뤄지는 만큼 이를 서둘 계획이다”고 언급했다.

제안내용 이행과 관련 이 청장은 “농촌공사가 제안한 계획 중에는 내용에 따라 무리한 부분이 있을 수 있다.

경자청은 이 같은 약속들이 실현 가능한 약속인지 명확히 따져볼 생각이다”면서 “만일 농촌공사가 약속을 불이행하려 할 경우 토지공사와 사업시행자 협의를 할 수도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홍문표 농촌공사 사장은 오늘(26일) 전북도청을 방문해 브리핑룸에서 사업자선정과 관련 기자회견을 가질 예정이다.

/김현철기자 two94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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