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거 헌터
  ‘연희컬’을 들어보셨는가? 만약 들어보지 못했다면 ‘젊은 가락 젊은 시선’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그 주인공은 국내 최초로 ‘연희컬’이라는 장르를 개척하고 있는 ‘The 광대’. 29일 오후 2시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명인홀에서 ‘타이거 헌터’를 선보임으로 ‘연희컬’의 전모를 드러낸다.

‘뮤지컬’이 음악과 연기를 보여준다면 ‘연희컬’은 전통연희와 영상이 어우러진 무대. ‘용기’가 양반과 기생으로 둔갑한 호랑이들을 물리친다는 다소 황당한 내용을 토대로 하고 있으나, 신명난 음악으로 관객을 이끌어 온 가족이 즐길 수 있다.

20여가지 전통놀이가 녹아 들어 교육적 효과도 만만찮다.

아리수
‘젊은 가락 젊은 시선’은 지난 7월 25일부터 8월 18일까지 작품공모를 통해 선정된 팀들의 장. ‘The 광대’는 물론 ‘전북가야금연주단’ ‘여성민요단 아리수’ ‘스톤재즈’ ‘이창선 대금 스타일’ 등 5개 단체가 이번 축제 곳곳을 장식한다.

이들 모두 새로운 공연양식을 개발하는 단체로 국악의 새로운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다는 점에서 관심거리기도 하다.

이날 오후 7시에는 ‘전북가야금연주단’ 무대도 예고돼 있다.

25현 가야금과 타악기로 기존 전통음악과 세계의 팝 뮤직을 만날 수 있는 드문 기회. ‘캐논’ ‘스팅’ ‘첨밀밀’ ‘라밤바’ ‘헤이 주드’ ‘플라이 투더 문’ ‘고엽’ 등 친숙한 멜로디가 오감을 자극하기에 충분하다.

30일은 ‘여성민요단 아리수’와 ‘스톤재즈’ 자리. 오전에 ‘아리수’가 토속민요를 현대방식으로 재해석해 관객을 압도한다면 오후는 국악과 양악기를 접목시켜 질펀한 한마당으로 안내한다.

대미 장식은 다음달 1일은 밤 9시 문을 여는 ‘이창선 대금 스타일’. 대금을 중심으로 드럼, 기타, 베이스, 건반 등이 함께 하는 ‘소나기’로 색다른 장을 기대해도 좋다.

젊은 뮤지션들의 발칙한 도전이 시작되는 곳. ‘젊은 가락, 젊은 시선’에 가면 국악의 미래를 확인할 수 있다.

/김영애기자 yo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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