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 유씨는 “고등학생 시절 밴드활동을 했고, 3년 정도 밤무대 경험도 있다”면서 “음악을 사랑하는 사람으로 소리축제에 빠질 수 있겠냐”고 웃었다.
아버지 권유로 자원봉사를 시작하게 된 유양 역시 “매년 봉사자로 활동하는 아빠의 열정이 존경스러웠다”면서 “자신도 아빠 따라 매년 봉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평소 건강이 안 좋았다는 유씨는 “1회 소리축제 때 고사 지내는 자리가 있었다”며 “자원봉사 대표로 절 하면서 소리축제도 잘 되고 제 건강도 찾아달라고 기도했는데 정말 그 이후로 몸이 좋아졌다”고 소리축제와 맺은 인연을 소개했다.
노는 걸 좋아한다는 유양은 “행사 끝나고 뒷풀이할 때 과하게 놀면 친구들이 너희 아빠한테 이른다고 협박할 때가 있다”며 “아빠랑 같이 일하니까 행동이 더 조심스럽다”고 말했다.
유씨의 4살 난 막둥이 딸 이름은 ‘유소리’. 유씨의 소리축제에 대한 애정을 확인힐 수 있는 대목에 다름 아니다.
유씨와 유양은 “끝날 때까지 축제의 얼굴이라 생각하고 항상 웃는 모습으로 즐기면서 일하겠다”며 파이팅을 외쳤다.
/김찬형기자 kc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