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전북산업생산이 출하는 줄고 재고는 늘어나는 등 크게 부진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전북통계사무소가 발표한 전북산업활동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도내 산업 생산은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 4.4% 줄고, 제품출하도 7.4% 감소했다.

산업생산과 출하가 줄면서 자동차와 트레일러, 고무 등 제품 재고량은 지난해보다 14.3% 늘었다.

같은 기간 전국평균은 각각 산업생산 1.9%, 제품출하 2.0%가 늘었다.

도내 산업생산은 고무제품과 플라스틱제품, 자동차와 트레일러 비금속 광물제품에서 소폭 증가했으나, 식표품과 기계, 장비 음료 등이 감소해 전체적인 생산지수는 97.0을 기록, 지난해보다 4.4% 하락했다.

이는 올 들어 가장 낮은 수치로 지난 4월 지수 118.5와 비교하면 41.5가 떨어진 셈이다.

생산자 제품 출하는 고무제품과 플라스틱제품, 비금속광물제품, 의료용 물질, 의약품 등에서 증가했으나, 자동차와 트레일러, 기계 장비, 화학물질, 화학제품 등이 감소해 전반적으로 하락했다.

베어링과 열교환기, 금형 등 기계장비는 전년과 비교해 23.6% 감소했다.

또 자동차 내연기관과 KD세트, 대형버스 등도 출하가 11.4% 줄었다.

산업생산과 출하가 이처럼 부진하면서 도내 산업제품의 재고량은 14.3%로 전달보다 2.6%p 늘었다.

식료품과 화학물질, 화학제품, 비금속 광물제품의 재고는 줄었지만, 자동차와 트레일러, 고무, 플라스틱, 1차 금속 제품의 재고량이 늘었다.

분야별 재고율은 중공업이 18.6%로 가장 높았고, 제조업 14.3%, 경공업 0.1% 순이다.

도내 경공업은 올 들어 줄 곧 마이너스 재고율을 보이다가 지난달 플러스로 돌아섰다.

통계사무소 관계자는 “최근 경기 침체가 수치상으로도 알아볼 수 있도록 표현되고 있다”며 “계절적 요인 등이 있겠지만 전반적으로 경기불황이 장기화 되면서 취약한 경제구조를 가진 전북이 상대적 피해를 큰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김완수기자 kim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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